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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대전환’ 팔 걷은 조주완…“바꿀 수 없는 것도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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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3. 07. 1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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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8바퀴 반 돌며 직접 시장 확인
지속성장성 위해 변화 필요성 꺠달아
제품 경쟁력에 디지털·아이디어 접목
B2B 등 새 동력 키워 틈새시장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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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하는 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는 힘들겠다 싶었다.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고 바꿀 수 없는 것도 바꿔보자고 했다."(조주완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은 LG전자가 가전을 넘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대변신에 나서게 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조 사장은 "오늘은 제가 CEO로 부임한 지 551일째 되는 날"이라며 "부임 후 사업책임자와 함께 23개국 지구 8바퀴 반에 달하는 먼 거리를 이동하면서 직접 시장을 확인하면서 든 생각은 '지금까지 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긴 힘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사업 체질 변화에 앞서 조직문화를 바꾸고, LG전자의 브랜드 이미지를 젊고 역동적으로 확 바꿨다.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사업구조를 고도화시켜 이날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놨다.

그는 이날 중장기 사업전략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지향적인 사업구조를 만들어가야겠다고 마음 먹고, 어떻게 하면 포트폴리오를 더 고도화해 나갈 것인지 고민했다"며 "주변 인접 영역의 디지털 화가 덜 돼 있는 영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서 솔루션 제공하는 측면으로 만들어 보는 방법, 신사업으로 가서 성장 동력 만드는 방법 등 리인벤트하는 방향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가전 명가'로 불리고 있는 LG전자는 보유하고 있는 제품 경쟁력에 디지털·아이디어를 접목해 새 니치 마켓(틈새 시장)을 창출한다. 전세계 판매되고 있는 LG전자의 가전들을 플랫폼 서비스화 시키고, 탁월한 공조(HVAC) 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홈에너지 솔루션 B2B 시장에 진출하는 등의 새로운 동력을 만든다.

우선 LG전자는 연간 전세계로 1억대가 판매되는 가전을 연결한 플랫폼의 서비스화를 준비하고 있다. TV의 경우 웹(web)OS 운영체제를 활용해 콘텐츠·서비스·광고 영역을 확장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 LG전자는 광고 기반 무료방송 LG 채널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5년간 1조원 이상 투자한다.

조 사장은 "콘텐츠 사업은 하드웨어와 비교안되게 수요 측면에서 높은 매력을 갖고 있다"며 "다른 TV제조사와 차량 등에도 웹OS를 공급해 모수를 늘리고, 보유한 디바이스 데이터, 노하우 등를 접목해 새로운 플랫폼으로 서비스화되면 반응은 폭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활가전도 초개인화, 구독, 스마트홈을 접목하는 'HaaS(Home as a Service)'를 지향점으로 집 안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아우르는 홈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한다. 가전 렌탈·케어십도 제품의 유지·관리나 세척뿐 아니라 집 안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한다.

B2B 사업도 속도를 낸다. 조 사장은 "B2C 사업에서 축적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능동적으로 고객들을 깊이 이해하고 차별화된 솔루션 제공하는 사업 파트너가 되겠다"며 B2B 사업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전장 사업은 2030년까지 매출액을 2배 이상 키워 20조원 규모의 세계 최고의 전장업체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파워트레인 △램프 △인포테인먼트(IVI) 등 3가지 주력 분야에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경험 등을 접목해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oftware-defined vehicle)'를 대비한다.

조 사장은 "차량이 새로운 경험 공간으로 진화하며 하드웨어·레이아웃이 변화하고 확장된 콘텐츠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파워트레인에 있어서도 에너지 효율을 개선한 제품 범위를 확장해 신규 거래선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빌트인 가전의 경우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와 유럽 공략을 본격화한다.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은 "빌트인 시장은 전체 가전의 25%나 차지하고, 10% 이상 성장을 하는 큰 전략 시장"이라며 "특히 유럽에서 새로운 제품들이 대거 출시를 대기하고 있고,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유럽에서 내년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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