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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금리 인하요구 수용률의 경우 대부분의 주요 은행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은행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한 금융소비자 가운데 거절당한 비율이 더 높아졌다는 뜻인데, 은행들은 "과거보다 조건 충족 여부와 관계없이 인하 요구권을 행사하는 고객 수 자체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16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사회공헌·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올해 상반기 사회공헌 지원 금액은 모두 5315억3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727억7000만원보다 12.4% 늘었고, 이미 지난해 전체 지원액 7822억8000만원의 68%에 이른다.
지원 부문을 나눠보면, 서민금융 부문이 1년 사이 2973억7000만원에서 3012억6000만원으로 1.3%, 지역사회·공익 부문도 1098억2000만원에서 1562억2000만원으로 42.3% 증가했다.
은행별 지원액은 △KB국민은행 1399억2000만원 △NH농협은행 1278억원 △하나은행 1037억원 △신한은행 965억3000만원 △우리은행 635억8000만원 순이었다.
최하위인 우리은행의 사회공헌액은 1위 KB국민은행의 절반 이하인 45%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1분기 우리은행의 순이익(8595억원)이 KB국민은행(9315억원)의 92%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은행의 이익 대비 사회공헌액 비율이 뚜렷하게 낮았다.
특히 1분기 순이익이 우리은행보다 적은 NH농협은행(4097억원)의 사회공헌액(1278억원)이 우리은행의 두 배를 웃돌 정도다.
더구나 5대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만 유일하게 올해 상반기 사회공헌액을 작년 상반기보다 줄였다.
은행별 전년 동기 대비 증감액과 증감률은 △KB국민은행 176억7000만원(14.5%) △NH농협은행 212억원(19.9%) △하나은행 331억원(46.9%) △신한은행 18억3000만원(1.9%) △우리은행 -150억4000만원(-19.1%)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5대 은행의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NH농협을 제외하고 모두 작년 하반기보다 낮아졌다.
금리인하요구권은 금융소비자가 취직·승진·소득증가 등을 근거로 금리를 낮춰 달라고 은행에 요청할 수 있는 권리로, 수용률은 전체 요구(신청) 건수 대비 받아들여진 건수의 비율을 말한다.
상반기 자체 집계 결과 수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NH농협은행(68.8%·1만3563건 중 9332건 수용)이었다.
하나은행만 6월 말이 아닌 3월 말까지 수용률을 가계대출(18.5%)과 기업대출(63.9%)로 나눠 제출하면서, 최저 은행의 경우 명확하게 가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금리인하 요구의 절대다수가 가계대출에서 이뤄지는 만큼,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수용률(18.5%)로 미뤄 전체 수용률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추정된다.
6월 말 기준으로 전체 대출 수용률 통계를 낸 4개 은행 중에서는 KB(25.69%·6만4716건 중 1만6624건)가 가장 낮았다.
신한과 우리는 각 26.7%(11만6062건 중 3만1041건), 34.94%(9만6790건 중 3만3818건) 수준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적극적 홍보 등을 통해 금리인하 요구권 행사를 독려한 결과, 인하 조건에 맞지 않는 경우를 포함한 신청 건수가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용률은 불가피하게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