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리더 입증… 2000년 GDDR D램 개발 이후 줄줄이 ‘세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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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그래픽용 GDDR7 D램 세계 최초 개발에 성공하면서 경쟁사 보다 1년 가까이 먼저 시장을 열게 됐다. 주요 경쟁사인 미국의 마이크론은 내년 상반기, SK하이닉스는 1~2년 내 개발을 예고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2000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64MB GDDR D램의 전송속도는 1Gbps였다. 2년만에 60% 빨리진 1.6Gbps의 GDDR2 D램 역시 삼성전자가 깃발을 꽂았다. 2003년 GDDR3, 2005년 GDDR4, 2007년 GDDR5 D램까지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는 사이 전송속도는 6Gbps로 치솟았다. GDDR6를 처음 개발한 건 2018년, 16Gbps까지 전송속도를 높였고 지난해 세계 최초 하이케이 메탈게이트를 적용한 제품은 24Gbps로 업계에서 가장 빨랐다.
여기에 불과 1년만에 40% 더 빨라진 그래픽용 D램을 공개하면서 삼성이 글로벌 반도체 기술 리더라는 데 쐐기를 박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파운드리로 치면 3나노 공정을 2나노로 끌어 올린 수준의 변화로 평가했다. 김형준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은 "GDDR D램은 그래픽카드 등에서 GPU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게, 병목현상을 줄여 주기 때문에 새 제품이 나올 때마다 메인 고객들이 발빠르게 채택할 수 밖에 없다"면서 "삼성이 더 진일보한 기술을 시장에 꺼내놨으니 검증이 마쳐지는 대로 고성능·휴대용 IT기기 수요를 대거 가져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전력소비를 20%나 줄였고 열전도율이 높은 신소재를 EMC 패키지에 적용해 발열까지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했다. 더 오래가는 배터리 만드는 게 어려운 상황에서 전력소비를 크게 줄였기 때문에 노트북 등 휴대용 시장에서 각광 받는 것은 물론, 치솟는 전기료에 고효율 제품이 각광 받는 중이라 게임 체인저가 될 만 하다는 평가다.
전기차 시대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노력은 '저전력 고효율' 전장 부품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자율주행을 가능케하는 AI 등 각종 전장업체로부터 큰 관심을 끌거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 교수는 또 "HBM(고대역폭 메모리)이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나 서버에 많이 쓰지만 고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며 "GDDR은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은데, 발열까지 줄일 수 있다니 바다에 센터를 지으며 열기를 잡으려 하는 IT 기업들이 환영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