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호주 빅토리아, 역대 최악 가뭄 공포…160년만에 최저 강우량 기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809010004905

글자크기

닫기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승인 : 2023. 08. 09. 14:11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7월 평균기온 지난 114년의 중 여섯 번째로 높아
MA81964479-cattle-1200w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엘니뇨의 발달로 지구 기온이 급상승하고 더 극단적인 기상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호주박물관
호주의 7월 강우량이 16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빅토리아 동부지역이 가뭄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였다.

호주 공영 에이비시(ABC) 방송은 9일(현지시간) 지난 6~7월 동안 빅토리아 동부 지역에 12㎜의 비가 내렸다면서, 기록상 가장 덥고 건조한 겨울을 보낸 이 지역에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염려된다고 보도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빅토리아 동부 지역의 평균 기온 역시 치솟았다. 조나단 폴락 호주 기상청 선임 기후학자는 이 지역의 올해 7월 평균기온이 지난 114년의 기록 중 여섯 번째로 높았다며, 8월부터 10월까지 평균 이상의 기온과 평균 이하의 강우량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빅토리아 동부는 초목지대로 이뤄져 있어 양과 소를 키우는 목장들이 많이 위치한 곳이다. 하지만 농장 대부분이 올해 가축 가격이 폭락하면서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장주들은 가뭄으로 가축에게 줄 물이 부족하면 사육 개체수를 줄여야 해 매출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호주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극심한 가뭄과 대형 산불도 빈발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봤다. 당시 발생했던 대형 산불은 아직도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시드니의 경우 산불로 산림이 황폐해지면서 산사태가 일어나는 곳이 늘어났고, 산불과 산사태 퇴적물이 강에 쌓이면서 시드니 시민이 마시는 물도 오염시켰다.

호주 기상청은 올해엔 아직 엘니뇨가 발생한다고 선언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인도양 기온의 변화가 엘니뇨와 함께 향후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호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호주 대부분 지역에 또 다른 건조하고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기상기구(WMO) 역시 엘니뇨가 발달함에 따라 지구 기온이 급상승하고 더 극단적인 기상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WMO는 각국에 극심한 날씨로부터 생명과 생계를 보호하기 위해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엘니뇨는 자연적인 기후 현상이지만 인간이 유발한 기후 변화의 맥락에서 발생했다고 경고했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물 중개인과 운송업자들은 7월부터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 업체는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지난해보다 두 배나 많은 물탱크의 호출을 받았다며, 앞으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