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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은 계열사들을 포함한 실질 지분이 45% 규모인 롯데홈쇼핑의 2대 주주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롯데지주 및 롯데웰푸드로부터 서울 양평동 소재 사옥을 2039억원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건물은 롯데지주가 64.6%, 롯데웰푸드가 3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태광산업은 "지난달 열린 이사회 의결 과정에 명백한 '하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23일 이사회에서도 기존 입장을 번복하지 않은 점에 강한 유감을 표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홈쇼핑은 현재 심각한 위기 상황이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6%, 영업이익 88%가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별 불편 없이 사용 중인 사옥을 매수해야 할 필요성이 없다"고 전했다.
또한 "이 같은 결정을 한 배경에는 롯데그룹 및 그 지주사인 롯데지주의 최근 경영 위기 상황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번 부동산 매입 계획은 롯데홈쇼핑의 필요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롯데지주가 현금 확보 목적으로 롯데홈쇼핑 측에 부동산 매수를 요청해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광산업이 우려하는 점은 롯데홈쇼핑이 이번 거래를 통해 20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포기하고 변동성이 크고 유동성이 작은 고정 자산에 자금이 묶인다는 점이다. 부동산 시장 동향을 비롯한 거시경제 지표에 따른 손실 발생 리스크, 영업상 부실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비한 유동성 부족 리스크 등을 고려해 보수적인 측면에서 엄격히 검토돼야 했다는 게 태광 측 입장이다.
태광 측은 "롯데홈쇼핑 측이 본건 이사회에 제공한 자료에는 낙관적인 미래 추정치에 근거해 단순히 연간 17억원의 개선 효과가 있다는 내용만 언급되었을 뿐, 향후 발생 가능한 다양한 리스크 요인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면서 "또 경상이익 개선 효과 역시 통상적이지 않은 감정평가를 이용한 것으로 신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사회 의결 과정에서 명백한 하자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매입가와 관련해 국토건설부령 '감정평가에 관한 규칙' 상 규정된 원가법이 아니라 원가법·거래사례비교법·수익환원법을 각각 20:40:40의 비중으로 가중평균하는 방식을 사용해 감정가격이 보수적 평가 방식에 비해 300억원 가량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는 완전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아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이사회 진행의 대원칙에 어긋나는 것으로서, 본건 이사회 결의 효력에도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태광산업은 제반 법률 절차를 포함한 다각도의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회사 및 주주 모두를 위해 롯데그룹 측의 현명하고 신속한 조치가 먼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