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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發 AI 칩 폭풍에…韓 메모리 삼성·SK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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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3. 08. 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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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삼성전자
인공지능(AI) 칩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에 있는 엔비디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면서, 메모리 불황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1% 상승한 135억1000만 달러(약 18조원)를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이 88%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1억9000만 달러(약 9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6억5000만 달러)의 9배가 됐다.

특히 엔비디아는 AI 칩 등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71% 상승한 103억2000만 달러(약 13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80억3000만 달러)를 25% 이상 뛰어 넘은 수치다. 수익성이 높은 데이터센터 부문이 매출을 견인하면서 총 마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5.3%p 상승한 71.2%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AI 활성화에 힘입어 호실적을 지속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160억달러를 제시했으며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생산량이 최대 네 배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엔비디아의 고성능 AI칩 H100 출하량은 50만대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150만~20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엔비디아발 AI 폭풍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현재 AI 칩에는 GPU와 SoC(시스템온칩) 형태로 고성능 메모리인 HBM이 대거 들어간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려 속도있게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AI 칩에 적합하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기준 전체 D램 매출에서 HBM을 비롯한 그래픽 D램의 매출 비중이 전분기 보다 2배 증가한 20%를 넘었다. 또한 삼성전자도 D램 매출 중에서 HBM 비중이 올해 6%에서 내년 18%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HBM은 D램의 평균판매단가(ASP)보다 최소 세배 이상이되는 수익성이 좋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발전으로 HBM 외에도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동반해 증가하고 있다"며 "AI 시대에 메모리 반도체는 다양한 응용처에 맞춰 고성능·고용량·저전력 등의 특성을 발전시켜 나가며 추가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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