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키우며 영역도 확장
'재계 맏형'으로 사회적 리더 역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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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적극적 외연확장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 회장이 취임한 1998년 32조800억원이던 SK그룹 자산은 지난 5월 기준으로 327조3000억원에 달했다. 자산이 10배 넘게 늘면서 재계 순위도 5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수출액은 8조3000억원에서 83조4000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어나면서, 한국 총수출의 10%를 책임지고 있다. 최 회장이 SK그룹을 처음 맡을 때만 해도 회사는 정유 등 에너지 사업, 통신 사업을 주로 영위해 '내수기업'으로 분류됐지만, 반도체와 바이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이 됐다.
포트폴리오 확장 신호탄은 하이닉스 인수였다. 최 회장은 지속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사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 인수를 관철시켰다. 세계적 인지도와 기술력을 모두 갖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최 회장은 적극적으로 인오가닉 전략(적극적 인수합병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방법)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SK하이닉스는 M12~M16 공장 증설(2012~2021년)을 진행하면서도 키옥시아 지분 투자(2017년, 4조원), 인텔 낸드 메모리 사업부 인수(2020년, 10조3000억원), OCI머티리얼즈 인수(2015년·현 SK머티리얼즈), LG실트론 인수(2017년·현 SK실트론) 등을 통해 반도체 수직 계열화를 이뤘다. 적극적인 기술·시설 투자는 SK하이닉스를 글로벌 탑 티어 회사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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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은 계속된다…글로벌 기업으로 질적 확장
지난해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SK그룹의 반도체·배터리·그린·바이오 투자 계획을 듣고 "생큐, 토니(Thank you, Tony·최 회장의 영어이름)"를 외쳤다. 22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는 대통령도 '역사적 발표'라고 평가할 정도로 과감한 행보라는 평가다.
이처럼 최 회장은 반도체 외에도 지속가능성장을 위해 탈탄소 그린, 첨단 산업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수소, 신재생에너지, 소형모듈원자로, 도시유전(폐플라스직 열분해유 추출), 폐기물 및 수처리 등의 신사업을 토대로 성장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다.
배터리 사업을 책임지는 SK온은 미국 조지아 1·2공장 준공에 이어 지난해 7월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공식 출범해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3개 공장을 짓고 있다. 유럽 헝가리 코마롬시 1·2공장, 헝가리 이반차시 3공장, 중국 창저우·후이저우·옌청 공장을 포함해 지난해 말 연간 88GWh 생산능력을 갖췄고, 2030년까지 70kWh급 승용차 7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500GWh 규모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1999년 SK케미칼이 국산 신약 1호 항암제 '선플라'를 개발한 데 이어 SK바이오팜이 2015년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독자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어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아일랜드 공장 인수(2017년), 위탁개발생산(CDMO) 미국 기업 앰팩(Ampac) 지분 100% 인수(2018년), 한국·미국·유럽에 걸친 CDMO 사업 통합 운영을 위한 SK팜테코 설립(2019년) 등 성장세를 이어왔다.
또 SK㈜와 SK E&S는 2021년 각각 9000억원씩 총 1조 8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수소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플러그파워(Plug Power) 지분 9.9%를 인수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설립한 SMR 회사 미국 테라파워에 3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그린 에너지사업 분야에서도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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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에 필수인 투자…재무부담 극복은 과제
최 회장의 '딥 체인지'는 현재 진행형이다. SK그룹은 과거 탄소중심 에너지를 기반으로 꾸려진 시설을 재정비하는 한편 신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새로 여러 사업을 시작하는 만큼 투자도 이어져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기존 사업도 대외적 불확실성에 의해 부진해, 재원 마련을 위한 대안이 더 필요해졌다. 주요사업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에서 업황이 악화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SK그룹은 회사채 발행, 전환우선주 발행 등 다양한 창구로 자금을 조달해 나가고 있지만, 글로벌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기업평가는 SK그룹에 대해 지난해 주력 계열사들의 영업실적 부진과 운영자금, 설비투자 관련 외부 자금 조달이 지속하면서 차입 부담이 확대됐다"며 "차입 부담이 커지는 것을 억제할 적극적인 재무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올해 계열사 CEO들이 모인 확대경영회의에서 "발생가능한 여러 시나리오에 맞춰 조직과 자산, 설비투자, 운영 비용 등을 신속하고도 탄력있게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유연한 대응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