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안정화 대책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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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중국 본토 주가지수인 상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각각 1.20%, 2.69% 상승한 3135.89, 1951.63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항셍지수(HSCI)도 전장 대비 1.97% 오른 18487.94에 마감했다.
지난주 중국 정부는 경제 둔화 속에서 자국 증시를 회복시키기 위해 주식거래 인지세를 50%까지 인하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며, 그 전까지 주식거래 인지세는 0.1%를 유지해왔다. 블룸버그는 이번 정책에 대해 "중국 증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며 "시장 유동성에 영향을 끼치는 정책 변화에 예민한 9조6000억달러(약 1경2740조원) 규모의 중국 주식시장에서 자동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주식거래 인지세 인하가 적용된 이후, 중국 주가지수는 이틀째 상승했다. 정책이 처음 시행됐던 28일에는 주요 주가지수들이 1% 가량 일괄 상승했다. 중국 대형주 300종목을 대상으로 산출된 지수인 CSI300은 전 거래일 대비 1.17% 반등했다. 상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각각 1.13%, 0.95% 상승했다. 같은 기간 HSCI도 0.97% 오른 채로 장을 마감했다. 인지세 인하 정책에 따른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특히 이 같은 중국 증시의 상승 조짐이 중국 증시를 이탈한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깊어짐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를 빠져나왔지만, 주가가 회복되면 또다시 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서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 초부터 28일까지 중국 주식을 매도한 건수는 총 4705건으로 지난달(4136건) 대비 13.8% 증가했다. 보관액도 25일 기준으로 10억9854만달러(1조453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달 보관액이 13억626만달러(1조7275억원)였던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약 2억달러를 매도한 것이다. 보관액은 예탁결제원을 통해 거래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총 잔고를 의미한다.
다만 파격적인 증시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정책 시행 첫날 장 초반에 약 5%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모양새를 보였기 때문이다. 28일 상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장 초반 각각 5.06%, 5.58%까지 급등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하락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펀더멘털 약화와 부동산 위기론 확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시장 안정화 대책은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과거 2008년 인지세 이후 시장의 안정적인 상승 진입 전에 정부의 4조위안 규모의 부양책이 있었다"라며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보다 실물경기부양 정책의 출시 여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