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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강화 묘수 없나!” 임종룡, 자회사 2곳 편입…성장 한계 속 깊어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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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3. 08. 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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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종금·벤처 완전 자회사화
'증권·보험사 인수' 마땅한 매물 없어
무리한 M&A 땐 자본 확충 부담 커
성장한계 속 '新동력 발굴'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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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우리종합금융과 우리벤처파트너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연결 순이익 증가, 자본비율 상승 등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추진하는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은행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도 볼 수도 있다는 평가다.

이런 기대 효과에도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고민은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증권·보험사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은행 부문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마땅한 매물이 없어서다. 기준에 맞지 않는 곳을 무리하게 인수하게 되면 자본확충 리스크가 발목을 잡게 될 수도 있다. 꼼꼼한 성격의 임 회장이 무리한 M&A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볼때 성장 동력은 결국 비은행부문 강화뿐이라서 임 회장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임 회장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일 당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인수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 NH투자증권은 NH농협금융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사례에 비춰볼 때 임 회장이 우리금융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어떻게 발굴할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우리종금과 우리벤처의 주식교환을 완료, 완전 자회사 편입 작업을 마무리했다. 당초 우리종금(58.7%), 우리벤처(55.54%) 지분을 일부만 보유했던 우리금융은 나머지 주주들의 지분을 넘겨받으며 지분 100%를 확보했다. 이들에게 우리금융 신주를 발행해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리금융은 이번 자회사 편입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면서 경영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단일 주주인 만큼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우리금융의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우리종금 등의 실적이 온전히 우리금융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완전 자회사가 되면서 연결 실적에 온전히 잡히게 됐다. 키움증권은 향후 우리금융의 연결순이익이 2%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우리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과 보통주 자본비율(CET1) 등 재무지표가 개선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회사에 대한 출자여력을, 보통주자본비율은 그룹의 자본 적정성을 나타낸다. 올해 상반기 기준 우리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95.5%, 보통주 자본비율은 12%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해당 지표들이 우리금융의 M&A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번 행보가 비은행 부문 강화 일환인 것으로 해석한다. M&A에 대규모 자본이 활용되면, 보통주 자본비율이 하락하게 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지표 개선을 추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M&A를 통한 비은행 강화는 우리금융그룹 출범 당시부터 언급돼 왔다. 5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증권·보험사를 보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도 비은행 강화를 위해 M&A를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 하지만 마땅한 매물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임 회장의 전임인 손태승 전 회장도 M&A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8조원에 이르는 실탄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임 회장 역시 취임 이후 증권·보험사 인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1분기 실적발표회에 등장한 임 회장은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증권사의 경우 자산관리 서비스 등 그룹 시너지를 내기 유리한 중형급 이상 증권사를, 보험사의 경우 IFRS17의 영향을 지켜본 이후 자본 확충 부담이 적은 우량 보험사를 선호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순위는 증권사다.

이런 상황에서 예금보험공사가 MG손해보험의 매각 절차에 돌입하자 우리금융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MG손보는 지난해 부실금융기관에 지정되는 등 우리금융이 원하는 매물이 아닐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만약 우리금융이 인수전에 참여한다고 하더라도 인수가격, 향후 자본확충 부담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는 결국 임 회장의 성과로도 이어지는 만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증권사의 경우 우리금융의 입맛에 맞는 매물이 나올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우리금융이 우리종금과 우리벤처를 완전 자회사로 전환한 것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무지표를 개선하고, 비은행 부문의 실적 기여도를 높일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강화를 위해 증권·보험사 M&A를 검토하고 있다"며 "합쳤을 때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곳을 인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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