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B부문 실적 부진 예상…리테일 '집중'
증권업계, 삼성·키움證 최선호주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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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강자로 꼽히는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유튜브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점유율 부문에서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치른 바 있다.
이는 테마주 열풍과 함께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대금 유입도 증가하면서 하반기 동안 리테일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는 증권사들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양질의 디지털 콘텐츠 확보가 증권사들의 서비스 다양화와 고객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리테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삼성 팝(Samsung POP)'과 '키움증권 채널K'의 구독자수는 각각 143만명, 142만명이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 팝'은 불과 얼마 전 증권업계 최초로 구독자 140만명을 넘어섰으며, 8월에만 12만명 넘게 증가하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이 구독자들을 유인할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투자정보와 관련 트렌드를 이해하기 쉽게 영상으로 콘텐츠화 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삼성 팝'에서 제공하고 있는 콘텐츠인 '리서치 포유'의 경우 전문가들이 직접 출연해 시장 분위기나 투자정보를 시기적절하게 제공하고 있다. '리서치 하이라이트'에서는 '버추얼 애널리스트'를 등장시켜 특정 주식 종목이나 해외 증시 상황을 짧은 시간 안에 요약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삼성증권은 지난 7월 초 디폴트 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국내에 처음 도입되면서, 연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제고되자 곧바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연금교습소' 콘텐츠를 만들었다. 해당 콘텐츠에는 연금 전문가가 강사로 나서서 연금 관련 제도에서 상품에 이르는 상세한 내용들을 전달한다. 그 밖에 투자심리 토크쇼인 'I Like 댓'을 비롯해 한강 등지에서 진행하는 로드 퀴즈쇼 '삼성증권이 쏜다' 등이 '삼성 팝' 채널에서 제공되고 있다.
작년까지 굳건히 MTS 점유율 1위를 지키며 리테일 강자로 올라섰던 키움증권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노력 중이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초 유튜브를 통해 구독자들이 투자를 배울 수 있도록 투자교육영상을 강화하고 추가 콘텐츠를 구축할 것을 공언하면서, 국내 주식 이슈를 다루는 '수요라이브'와 '투자공부방 스터디움' 등의 새로운 코너를 만들었다. 특히 키움증권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유튜브 숏폼 콘텐츠를 향한 관심을 반영해 '여의도 증권가 것들' 시리즈를 론칭했다. 이는 여의도 증권가에서 시민들과 투자 경험이나, 투자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론칭 한 달 만에 50만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 투자 전략을 제시해주는 '특징주 기사 역이용하기' 등의 콘텐츠도 진행 중이다.
이 같이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이 디지털 콘텐츠 경쟁에서 각축을 다투며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이유는 하반기 IB부문에 대한 실적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상반기 차액결제거래(CFD) 미수채권과 부동산PF 리스크로 인한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리테일 부문에서는 테마주 영향으로 인한 거래대금 증가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올해 2분기 기준 국내주식 일평균 시장거래대금은 약 2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4%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의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998억원, 951억원으로 1분기보다 각각 18.5%, 17% 올랐다. 이에 증권사들은 리테일 부문에서의 경쟁력이 높게 유지돼 향후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을 최선호주로 제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디지털화가 가속되는 상황에서 유튜브를 통해 투자 콘텐츠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자, 증권사들이 유튜브 채널 운영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 같은 시도들이 리테일 부문 실적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리테일 부문 실적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회사를 직간접적으로 홍보하고 고객들을 확보함으로써 주거래 증권사로 이용하게끔 하는 효과는 있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리테일 부문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