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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채용 나선 삼성, 국내 대기업 중 ‘유일’ 대규모 공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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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3. 09. 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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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연합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연합뉴스
국내 기업들이 공채 규모를 줄이고 수시 채용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 속 국내 주요 대기업 중에서 삼성은 유일하게 하반기 대규모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10일 삼성은 삼성전자·디스플레이·전기·SDI 등 20개 계열사가 11일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공고를 낸다고 밝혔다. 하반기 공채는 △지원서 접수(9월) △직무적합성평가(9월) △삼성직무적성검사(10월) △면접전형(11월)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은 2020년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의 경우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도 병행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 이후 현재 국내 주요 대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하고 있다. 삼성은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성별과 학력, 국적,종교를 차별하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는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해 왔다. 또한 전자·디스플레이·SDI 등 3개 전자 계열사는 연구역량을 갖춘 외국인 인재확보를 위해 지난 8월 'R&D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전형'을 새롭게 도입 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공개채용으로 청년 취업 준비생에게는 보다 공정한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효과를 주며, 기업에게는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청년 취업시장은 전년보다 나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0개사 중 6개사 이상(64.6%)은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35.4%) 중에서 전년 대비 채용 규모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57.8%, 줄이겠다는 기업은 2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와 비교하면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 비중은 11.4%p 늘었고,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19.2%p 줄었다.

기업들의 채용 부진의 이유는 수익성 악화와 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경영 돌입(25.3%)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고금·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 악화(19.0%),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등에 대비한 비용 절감(15.2%) 등이 지목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 중국경제 불안정·고금리·고환율 등 경영 불확실성 증폭으로 채용을 보수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규제 혁파, 노동개혁, 조세부담 완화 등 기업 활력을 위한 제도적 지원으로 고용 여력을 확충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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