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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IBK기업은행 임원들이 자사주 보유하게 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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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3. 09. 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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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의 올해 상반기 임원 자사주 보유 현황을 보면 모두 일정 규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타 은행과 다른 매우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기업은행 임원들이 자사주를 들고 있는 데에는 '웃픈(웃기고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시간은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갑니다. 당시 이명박 정부는 금융공공기관 임원들의 임금 삭감을 유도했습니다. 기업은행 등 대다수의 금융공공기관이 임직원의 임금을 일괄 삭감하는 조치를 취한 겁니다.

이후 삭감된 임금을 일부 복원했는데, 이 과정에서 기업은행은 임직원들에 우리사주를 일부 지급했습니다. 당시 임금이 삭감된 직원들에 대한 보상 차원인 겁니다.

은행의 특성상 직원들은 한 은행에서 정년까지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당시 임금이 삭감됐던 직원들이 여전히 기업은행에 남아 근무하고 있고, 현재는 임원까지 올라온 겁니다. 당시 받았던 우리사주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죠. 실제 대부분 임원으로 선임될 때부터 이미 자사주를 들고 있는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삭감됐던 임금을 보상받는 차원에서 자사주를 받았던 만큼 울며 겨자먹기로 자사주를 보유한 셈입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기업은행 임원들이 들고 있는 자사주 규모는 타 금융사에 비해서는 작은 편입니다.

기업은행 임원들이 보유한 자사주 수량은 199주, 172주, 194주, 169주 등에 불과합니다. 15일 기준 기업은행 주가가 1만1340원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기업은행 임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지분가치는 200만원 규모에 불과합니다. 타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들이 보유한 자사주의 지분가치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죠. 기업은행장의 경우 3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규모가 작다는 지적입니다.

물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가 당시 받았던 우리사주인지는 개인별로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당시 임금 삭감 사태를 겪고 자사주를 받았던 기업은행 임원들은 해당 자사주를 보며 웃픈 추억을 떠올리고 있을텐데요. 그럼에도 임원이 된 만큼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자사주 추가 매입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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