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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美 조지아공대와 ‘미래 기술·인재 동맹’… 父 정몽구 인연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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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3. 09. 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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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의 세계적 명문 공과대학교인 '조지아 공대'와 손을 잡았다. 배터리·수소에너지·소프트웨어 핵심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우수 인재까지 육성, 채용까지 이어지는 '윈윈' 전략이다.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때부터 17년간 이어진 끈끈한 협력과 인연이 그 바탕이 됐다.

현지시간 19일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조지아공대 존 루이스 학생회관에서 조지아공대와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배터리와 수소·소프트웨어 부문 미래 기술에 대해 공동 연구할 환경을 제공하고 조지아공대 학생 대상 인턴십을 진행해 우수한 인재를 조기에 발굴 하는 게 핵심이다.

체결식에는 정의선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사장, 김용화 현대차·기아 사장(CTO),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대 총장, 소니 퍼듀 조지아주 공립대학 협의회 의장 등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와 미래 인재 동맹을 맺게 된 배경으로, 소니 퍼듀 조지아공대 의장과 정몽구 명예회장간 오래 된 인연이 주목 받고 있다. 2006년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기아 사장이 기아의 미국 첫 생산기지를 물색 할 당시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로 최종 낙점한 이유는 기본적으론 우수한 입지조건 때문이지만, 당시 소니 퍼듀 주지사(現 조지아공대 의장)와의 의기 투합 영향이 컸다.

당시 그룹 경영진과 퍼듀 주지사는 만남을 거듭하며 공장의 기초를 닦았다. 신뢰를 토대로 기아 조지아 공장은 2009년 첫 가동이후 지금까지 14년간 40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했고,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퍼듀 의장은 앞으로도 현대차그룹과 조지아주의 산학 협력에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조지아주를 비롯한 미국 남동부는 그룹 북미 전동화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이다. 전기차 전용 신공장 'HMGMA'는 물론 배터리셀 합작공장·배터리시스템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기아 오토랜드 조지아에서도 2024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올해 GV70 전동화 모델을 시작으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조지아공대와의 파트너십은 글로벌 유수 대학과의 산학협력 중요성을 강조해 온 정의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정 회장은 조지아주 전기차 신공장 건설 현장 방문 당시, 조지아공대와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은 앞으로 조지아공대 학생들에게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참여 학생들은 완성차 업계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연구 분야의 심화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차별화된 미래 연구 인력으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된다. 또 대학원생 대상 연구 프로그램 후원, 현대차그룹 하계 인턴십 운영, 졸업 프로젝트 협업 및 후원, 조지아공대 주관 취업설명회 참여 등을 진행해 우수 인재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채용까지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하나 주목할 대목은 현대차그룹의 조지아공대 스포츠단 후원이다. 조지아공대는 미식축구·야구·농구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대차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날부로 조지아공대 풋볼 경기장의 명칭은 기존 '바비 도드 스타디움 앳 그랜트 필드'에서 '현대(Hyundai)'가 포함된 '바비 도드 스타디움 앳 현대 필드(Bobby Dodd Stadium at Hyundai Field)'로 변경됐다.

MOU 체결에 나선 장재훈 사장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수소 경제, 인력 개발,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를 조지아공대와 함께 그려나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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