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2만6000원) 대비 97.69% 오른 5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공모가 대비 160% 오른 6만76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상장 첫날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따따블 전망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지난 6월 말부터 시행된 상장 첫날 가격 폭 확대 제도 때문이다. 기존에 공모가 대비 63∼260%까지 변동할 수 있었던 것이 60∼400%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특히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투자자들 대상으로 진행됐던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따따블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렸다.
실제 지난달 11~15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금을 약 4212억원어치 끌어 모았고,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2만1000~2만6000원) 범위 최상단인 2만6000원으로 결정했다. 수요예측 기간 동안 1920개 기관(국내 1660개, 해외 260개)이 참여해 총 24억2379만5018주를 신청했으며, 경쟁률은 272대 1이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일반청약에서는 청약증거금도 33조원가량 몰리면서 올해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오버행(대량의 잠재적 매도 가능한 주식) 리스크도 낮아 상장 후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중 24.77%이다. 또한 수요예측 과정에서 의무보유확약을 건 기관 투자자 비중이 60%에 달해 당일 매도 가능 물량도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같은 긍정적 신호 속에서도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끝내 따따블에 도달하지 못한 채로 장을 마쳤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들어 로봇주 주가가 조정세를 보이며 급락했던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하며 국내 증시에서 로봇 대장주로 분류됐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주 만에 33.2%나 빠졌다. 뉴로메카와 에스비비테크 역시 지난달 주가 고점 대비 각각 33.4%, 40.6% 하락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긴축 정책 때문에 증시 상황이 안 좋아 따따블이 어려울 수 밖에 업고, 이러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첫날 기준으로 나쁘지 않은 시작을 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