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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시대 여는 KB금융…전문가들 “비은행·글로벌·소비자 보호 과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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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3. 10. 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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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제언]
국내 금융시장 점유율 유지
신사업 발굴·해외진출 확대
지속가능한 성장 주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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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내달 '양종희 시대'를 연다. KB금융의 수장이 될 양종희 내정자는 은행장을 거치지 않은 첫 인사다. 그만큼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되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양 내정자의 취임과 함께 KB금융이 두 번째 전환점을 맞이하며 '성숙기'에 접어들 것으로 봤다.

2008년 출범한 KB금융은 지난 15년 동안 많은 부침을 겪어왔다. 초대 회장인 황영기 전 회장을 포함해 어윤대·임영록 등 역대 회장들이 모두 외부 출신이었던 탓에 낙하산, 관치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낙하산 인사로 점철됐다고 할 수 있는 그룹 출범 초기엔 외부 인사들간의 내홍인 KB사태까지 불거지는 등 암흑기로 표현된다.

2014년부터는 윤종규 회장 체제 아래서 '성장기'를 보냈다. KB금융이 리딩금융그룹 대열에 오르고, 비은행 비중을 키우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한 시기로 평가할 수 있어서다. 이제 바통을 이어받게 될 양 내정자는 KB금융의 성숙기를 이끌어야 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양 내정자가 KB금융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신사업 발굴, 해외사업 확대,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강화 등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달 29일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출범 첫 해인 2008년 말 320조원 규모였던 KB금융의 자산 규모는 올해 6월 말 706조3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연간 1조8733억원 수준이었던 순이익은 지난해 4조4133억원으로 불었다. 그룹 내 은행 비중은 79.5%에서 62%까지 줄었고, 해외 영토는 9개국 11개 네트워크에서 14개국 608개 네트워크로 확대됐다.

이는 윤종규 회장이 취임한 2014년 이후 모습이다. 이전까지는 국내 최대 은행인 KB국민은행을 업고 있음에도 한 차례도 신한금융그룹에 앞서지 못했다. 윤 회장은 오랜 암흑기를 정리한 인물이다. 윤 회장은 9년 동안 그룹 이끌면서 리딩금융그룹 탈환, 외풍에 흔들리지 않을 지배구조 구축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제는 성숙기에 접어들 KB금융의 수장이 될 양 내정자의 어깨도 무겁다. 리딩금융그룹이라는 위치에 올라온 만큼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은행의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금융그룹들의 공통 과제이긴 하지만, 기존 은행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은행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양 내정자가 신사업 발굴,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동안 가계대출, 기업대출 등을 확대하며 이자이익을 얻었지만, 앞으로는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확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예대마진으로 수익 창출하는 건 이제 한계에 도달해가고 있다"며 "수수료 비즈니스나 해외진출 등 지속적으로 수익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 역시 "국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면서도 신사업 진출, 해외 진출 부분에서 얼마나 역량을 보일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강화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도 입을 모은다. 서 교수는 "최근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만큼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사고에 각별히 신경쓸 필요가 있고, 최고경영자(CEO)가 내부통제를 직접 챙기고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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