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20여분 만에 종료…다음 공판, 이달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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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법원에 공판기일 연기를 요청했지만 재판부가 이를 불허하면서 예정대로 출석했다. 지난달 27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이 대표의 첫 외부 일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6분께 "대장동·위례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유지하냐", "검찰에서 추가 기소 가능성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법정에 들어섰다.
재판은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에 관한 검찰의 모두진술로 진행됐다. 앞서 검찰은 4시간 30분 분량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했지만 이 대표 측이 "구속심사 후의 후유증이 심해 앉아있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재판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재판부는 검찰에 공소사실 중 가장 짧은 분량의 위례신도시 특혜 의혹만을 다룰 것을 요청했다. 결국 이날 공판은 예정보다 빠른 1시간 20여분 만에 종료됐다.
검찰은 "이 대표가 재선을 앞두고 남욱 등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의 시행자로 내정하고 사업을 은밀하게 추진해 선거용 치적을 만드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대가로 불법적 선거 자금 받으려고 했던 것"이라며 "위례 개발사업과 관련된 각종 비밀을 특정 사업체에만 공개한 것은 공정한 사업 경쟁 방해뿐만 아니라 공직자와 민간업자 사이의 유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재판 말미에 발언 기회를 요청한 이 대표는 "민간사업자였던 사람들은 제가 혐오해 마지 않는 부동산 투기 세력들이고 이들이 성남에서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게 저의 중요한 목표 중에 하나였다"라며 "(민간사업자들이) 유동규 본부장을 통해 뇌물을 주고 부정거래를 하는 등의 사실을 저는 인지하지 못했고 그들이 원하는 바들을 제 입장에서 단 한 개도 들어준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착할 의도가 있었다면 그냥 조용히 수의계약을 하지 뭐하러 공모 경쟁을 거치겠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노출된 이후에 그들끼리 하는 녹취록에도 보면 제가 자신들을 미워해서 숨어있어서 스스로 얘기하지 않냐"며 "검찰이 그런 기록들을 다 갖고 있는데 어떻게 제가 그들에게 유착이 됐다고 주장하는지 모멸감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저에 대한 수사가 지금 몇 년째 계속되고 있다"면서 "검사가 수십 명 투입되고, 수백 번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제가 살아있는 한 계속하지 않겠나"며 검찰 수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발언이 끝날 무렵 이 대표는 같은 혐의로 재판에 출석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해 "보석 조건 때문에 정진상과 전혀 접촉하지 못하는데 법정 안에서라도 대화는 하지 않을 테니 신체 접촉을 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며 "한 번 안아보고 싶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7일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