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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2월까지 운영하는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으로 국내 축산농가의 겨울철 골칫거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의 추가 발생을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권 실장은 AI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발생 위험성이 높은 농가 692호 대상 방역조치 강화, 산란계 10만 마리 이상 농장 특별방역관리 실시, 구제역 백신접종 완료 및 접종 미흡 농장 집중 관리, 과거 구제역 3회 이상 발생 고위험지역에 대한 예찰 및 점검 강화 등 특별방역대책을 철저히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고병원성 AI 특별방역대책 주요 내용은.
"올 겨울철에도 감염 철새에 의해 고병원성 AI가 국내로 조기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로 인해 철새 방역관리, 농장 내 유입 차단, 농장 간 수평전판 방지 등 3중 차단방역을 기본으로 철새 예찰 강화, 위험도에 비례한 차등화된 방역관리, 계열사 및 농장 책임방역 민간협업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AI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여부 조기 확인 및 신속한 방역조치를 위해 9월 말부터 10월 철새 도래 초기 주요 철새도래지 19개소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는 등 전국적으로 철새 분변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과거 다발지역인 24개 시·군을 선제적으로 'AI 고위험 관리 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발생 위험성이 높은 농가 692호를 선별해 방역조치도 강화하겠다. 오리농장 및 발생 계열사 도축장 검사를 강화하고, 검사물량 증가에 따라 민간기관을 활용한 정밀검사도 확대한다.
산란계 농장에 대해서는 밀집사육단지 관리와 병행해 10만 마리 이상 농장에 대한 특별방역관리도 실시한다."
-올해 5월 국내에 4년여 만 구제역이 발생했다. 특별방역대책 기간 재발 방지 대책은.
"중국, 동남아시아 등 주변국에서 구제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백신 접종과 농장 소독 등 차단 방역이 소홀할 경우 언제든 구제역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특별방역대책 기간 동안 신속히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미흡 농가를 집중 관리하겠다.
우선 구제역 백신접종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일제접종 기간을 6주에서 2주로 줄였고, 접종 누락 및 유예개체 등에 대한 관리도 강화했다. 자가접종 농장 및 도축장 항체검사를 확대하고, 항체양성률이 낮은 농가에 대해 과태료 처분 등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위험요소 분석을 통한 지역‧농가별 맞춤형 방역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과거 구제역이 3회 이상 발생했거나 100명 이상 외국인근로자 고용이 많은 지역 등 고위험지역의 예찰 및 점검도 강화했다. 축산 관계 시설 및 축산차량 등을 대상으로 환경 검사를 분기별 1회 이상 실시한다."
-축산농가에게 당부할 얘기가 있다면.
"과거 발생사례를 살펴보면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일선 농장주 및 농장종사자의 철저한 소독 등 차단방역이 중요하다.
축산농가들은 '내 농장을 내가 지킨다'는 신념으로 방역시설과 방역·소독설비를 신속히 정비하고, 농장 및 축사 소독·손 세척·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길 바란다.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조기 발견과 신속 대응이 중요한 만큼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방역에 미흡한 농가에 대해서는 현지지도, 과태료 처분 등 철저히 관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