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아름다운 축구가 광고 때문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15010005176

글자크기

닫기

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06. 15. 17:0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30초 광고 3억·미국 경기 11억' 팬들 "싫다"
포체티노 "불필요", 가르시아 "전술 논의 유용"
SOCCER-WORLDCUP-NLD-JPN/
14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일본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경기에서 카마다 다이치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이용해 물을 마시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공동 개최국 미국이 전 세계에 소개한 '광고 시간'이 축구팬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현지시간) 전 세계 축구팬들이 미국식 문화를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보충 시간)을 통해 등장한 광고 시간을 지적한 것이다.

월드컵이 개막한 뒤 소셜미디어에는 "아름다운 축구가 기업들이 상품을 팔기 위한 시간 때문에 멈춰섰다"는 불만이 쏟아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전·후반 중간인 약 22분과 67분 경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실시된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기온이 32도가 넘으면 실시된 쿨링 브레이크와 달리 이번 대회의 중간 휴식 시간은 모든 경기에 적용된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광고를 더 집어넣을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서 생중계 화면 대신 맥주와 스포츠 베팅 업체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고 매체는 짚었다. 전 ESPN 임원인 존 코스너는 "사실상 축구 경기를 4쿼터로 나눠 놓고 엄청난 가치를 지닌 광고 시간을 만들어낸 셈"이라고 말했다. 대회 초반 30초 짜리 광고 단가는 20만 달러(약 3억 원), 미국 대표팀 경기는 75만(11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중계 방송에서는 광고 시간이 길어져 경기 장면을 몇 초간 놓치는 사례도 나왔다. 폭스 스포츠는 개막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 광고를 5개 연속 내보냈고, 현장 화면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경기가 몇 초간 진행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 역시 "나는 이 제도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극단적인 기상 조건일 때만 필요하다. 날씨가 좋을 때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도입된 이 제도가 다음 대회에도 시행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를 제공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루디 가르시아 벨기에 대표팀 감독은 "경기 도중 전술을 논의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는 홍명보 감독도 지난 3월 A매치에서 이 제도를 경험한 이후 작전 지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체코전 2-1 역전승을 이끈 홍 감독은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와 관련해 "득점할 수 있으니 우리의 플레이를 하자고 강조했다. 포지션을 지키며 볼을 잃지 말라는 지시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장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