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도 대출 이자 영향으로 소비 위축 가능성有
증권사들, 금융지주 및 반도체 대형주 등 목표가↑
|
전자·화학 관련 제조업과 항공·생활소비·게임 등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제조업은 고금리로 인한 사업전개 조달 비용 부담 증가를, 소비기업은 소비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을 부정적 평가의 근거로 내세웠다.
반면 금융지주사들의 목표주가를 상향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은행들의 대출 자산 증가와 더불어 고배당주 매력이 부각된 탓이다. 또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종에 주목하면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추천하기도 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10월 들어 목표주가를 낮춘 기업들은 총 53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약 7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주가가 상향된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는 12개 많은 수준이다.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낮춘 기업들을 살펴보면,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 중에서도 전자·화학 등과 관련한 제조 기업이 가장 많았고, 항공·생활소비업·게임 등의 산업을 다루는 기업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
기업의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 이유는 고금리 여파 때문이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경우 기업들 입장에선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또한 소비자들도 대출에 대한 이자부담을 느껴 지갑을 닫게 되고, 이는 곧바로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들이 고금리 장기화를 부담스러워하는 까닭이다.
증권사들은 전자·화학 등 관련 제조업을 영위하는 LG이노텍·LG디스플레이·엘앤에프·한화솔루션·금호석유·코스모신소재 등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3년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의 경우 산업별로 비교했을 때, 2분기 기준 대출 규모가 두 번째로 컸고, 지난 1분기에는 가장 컸다. 특히 제조업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전자·화학 제조 관련 업종에 대한 대출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해당 업종 기업들은 고금리 상황을 더 큰 악재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대한한공·티웨이항공·제주항공·진에어 등 대형 항공사와 함께 저가항공사(LCC)들의 목표주가도 일제히 낮춰졌다. 항공업 특성상 유류비가 영업비용에서 30% 넘게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해 현 고유가 상황을 악재로 여긴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이틀 연속 국제 유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 영향으로 영업비용도 오른 점을 감안해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4% 낮춘 3만1000원으로 내렸다.
생활소비재기업으로 꼽히는 한섬·LG생활건강·효성티앤씨·BGF리테일 등의 목표가도 일괄 하향됐다. 경기 침체에 따라 소비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에 대해 "화장품 및 데일리뷰티 부문이 중국 소비자에 어필하지 못하고 있고, 중국의 대안이 돼야 할 일본과 미국에서도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면서 기존보다 8% 떨어진 48만원을 제시했다. 또 증권사들은 중국 경기 부진으로 인한 게임 시장 약세로 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엔씨소프트 등의 목표주가도 낮췄다.
반대로 이달 들어 목표주가를 높인 기업들은 10일 기준 총 4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증권사들은 금융지주와 반도체 대형주가 집중하는 분위기다.
증권사들은 JB금융지주·DGB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KB금융·기업은행에 대한 목표주가를 모두 올렸다. 높은 금리에도 은행들의 대출 자산이 증가하자 실적 개선을 기대한 것이다. 정광명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하반기에도 담보대출 중심의 가계 대출 자산 성장세가 예상돼 건전성 관리 및 자본비율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주인 한미반도체도 목표주가가가 상향 조정됐다. 특히 업계에서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재평가 및 성장이 기대되는 대형주와 반도체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삼성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감산 효과와 엔비디아 모멘텀 핵심 수혜를 투자 포인트로 꼽으며 투자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