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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낭보’ 신학철號 LG화학…선택과 집중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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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3. 10. 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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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북미 배터리 공장에 양극재 공급 계약
IT 소재 관련 매각 등 포트폴리오 조정 가속
신학철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이끄는 LG화학이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토요타와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석유화학 불황 속 중장기 활로 모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향후 해외 유수의 고객사들을 추가 확보할 가능성을 높였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미국발 낭보에 앞서 최근 신 부회장은 IT 소재 사업 내 편광판 사업 매각 및 IT 필름 공장 매각도 추진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고 있어 실적 개선과 성장동력 확보라는 과제를 동시에 해결 중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LG화학이 발표한 토요타의 북미 자체 배터리 생산 프로젝트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건을 계기로 추가적인 계약도 지켜봐야 한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이 2025~2026년 이후 전체 Capa(생산능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으나, 첫 외판 계약이 향후 추가적인 계약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긍정적인 뉴스"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달 초 LG에너지솔루션도 토요타 자동차와 연간 2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LG 전체적으로 배터리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 부회장은 "북미 전기차 구매 고객들에게 높은 품질과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해 토요타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종합 전지 소재 리더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에서 분사할 때만 하더라도 신 부회장은 LG화학의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주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지만 결국 약 3년 만에 양 사가 모두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LG화학은 주요 사업 부문인 석유화학의 업황 부진으로,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친환경소재, 전지소재, 글로벌 신약 등에서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야 하는 시점이다. 따라서 이번 계약 건 만으로 마음을 놓을 수만은 없다.

지난달 편광판 사업을 중국에 양도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LG화학은 IT소재 사업부 내 편광판 사업 및 관련 소재사업을 중국에 총 1조1000억원 규모로 양도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당사 핵심 육성 영역인 3대 신성장 사업에 역량 및 리소스를 집중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청주, 오창 공장 내 IT 필름 공장 매각도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기업의 물량 공세로 수익성이 떨어진 IT 소재 사업 분야에서는 손을 떼겠다는 뜻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상반기 기준 2025년까지 약 7526억원의 투자를 앞뒀다. 투자지역은 여수, 대산, 청주, 구미 등 국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등이다. 이 외에도 LG화학은 지난 2021년 친환경 소재·전지 소재 등 신성장동력에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 상반기 별도 기준으로 보유 중인 유동자산은 7조9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6.6% 줄어든 상태다. 현금 자산 역시 7900억원 수준으로 같은 기간 40.3% 감소했다.

LG화학은 자산합리화를 통해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외부 시장에서 조달 해야할 경우에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조달방안을 실행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 외화 교환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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