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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당첨은 하세월”…서울 아파트 ‘입주권’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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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10. 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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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줄면서 웃돈 붙어 신고가 거래 속출
강남구선 분양가 대비 2배 이상 거래되기도
분양가 인상·집값 상승 전망 영향
"청약 당첨보단 입주권 노린 수요 늘 것"
올해 서울 주요 아파트 입주권 거래 현황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몸값이 뛰고 있다. 입주권은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이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새 집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정비구역 안에 주택과 토지 등을 소유하고 있어야 조합원이 될 수 있다.

조합원 입주권은 일반분양 물량과 달리 새 아파트의 로열층·로얄동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발코니 확장 등 무상 옵션을 제공받는 경우도 많다. 이렇다 보니 분양가 대비 수억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웃돈)이 붙으면서 신고가를 기록하는 입주권 거래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요즘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 과열에 따라 일반분양 물량 당첨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데다 분양가 인상 행진으로 향후 집값 상승 전망이 짙어지고 있는 것도 입주권 몸값이 치솟는 원인으로 꼽힌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전용면적 109㎡형 입주권은 지난달 21일 26억587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썼다. 올해 4월 20억352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6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 아파트 전용 109㎡형은 조합원이 모두 선점해 일반분양 물량이 아예 없었다.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인 3829만원으로 환산하면 분양가는 16억원 중반대로 추정된다. 단지 인근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용 84㎡가 넘는 중대형 평형은 일반분양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입주권을 통해 구할 수밖에 없다"며 "게다가 조합원 물량은 중층 이상에 배정된 데다 지하철역과 가까운 동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아 비싸게 거래된다"고 말했다.

강동구 길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신동아 1·2차 재건축 아파트) 전용 59㎡형 입주권도 지난달 22일 신고가인 9억5000만원에 팔렸다. 동일 평형 기준 최고 분양가인 7억7500만원보다 약 2억원 오른 가격이다.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 레디언트'(장위4구역 재개발 단지) 전용 84㎡형 입주권도 지난달 8일 분양가에서 1억원의 웃돈이 붙은 11억2875만원에 손바뀜됐다. 최고가 거래였다.

강남구에선 분양가 대비 2배 비싼 가격으로 입주권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 아파트) 전용 112㎡형은 지난 8월 16일 40억1751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썼다. 분양가는 절반 수준인 9억8911만원에 불과했다. 2021년 6월 이후 강남권 신규 공급 물량이 끊기면서 품귀 현상이 벌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새 아파트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첨 확률이 낮아진 가운데 분양가까지 치솟고 있어 입주권 몸값은 더 오를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3200만1000원으로, 작년 동기(2805만9900원) 대비 약 14% 상승했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시장 흐름상 고분양가 추세가 오랜 기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청약 당첨보다 조합원 입주권을 노리는 수요가 늘면서 입주권 시세도 계속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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