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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올 여름 크리스마스엔 집콕?…엘니뇨로 야외활동 자제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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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승인 : 2023. 10. 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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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sbs
호주의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은 엘 니뇨에 따른 무더운 날씨로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 시간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게티이미지
올해 엘니뇨가 전 세계적으로 파괴적인 가뭄과 화재를 몰고 올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올여름 호주인의 여행 계획이 크게 변하고 있다.

호주 나인 뉴스는 17일(현지시간) 극심한 날씨 변화를 걱정하는 많은 호주 가족이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집에서 먼 유명 휴양지 대신 집 근처에서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호주의 여름철(한국의 겨울)은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평년 대비 주요 휴양지의 예약이 약 47% 증가했었다. 하지만 올해 골드 코스트, 케언스와 같은 유명 관광지의 예약률은 전년보다 부진하지만, 멜버른과 시드니 교외 지역 예약은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더운 날씨는 호주인의 생활 습관도 변하게 했다.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을 피하려고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 시간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열대야 현상으로 스트레스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와 더불어 파괴적인 산불이 일어날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 2~3년 동안 내린 폭우로 크게 성장한 초원의 풀이 더운 날씨에 건조되면서 화재위험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이지만 이미 뉴사우스웨일스와 퀸즐랜드 일부 지역에서는 산불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곳도 생겼다.

미국과 중국 대기 연구자들도 올해 엘니뇨가 매우 강력할 것으로 예측하고, 대비를 촉구했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는 중앙 태평양에서 온수 웅덩이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과학원 대기물리학연구소 역시 올해 플로리다 해안을 황폐화시킨 것과 유사한 강렬한 해양 열파가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해양 탈산소화로 인한 해양 생태계 손상과 함께 내륙 작물 피해도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 기상청은 올해 엘니뇨는 기상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더운 해를 경험한 후에 형성되고 있다면서, 향후 2개월 동안 '강력한' 수준으로 진입할 확률이 71%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 예측이 맞으면 올해 엘니뇨는 기상 시스템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것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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