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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TX 주가는 한때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이는 전날 공시한 유상증자가 악재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STX의 총 주식수는 2365만7927주다. 이번에 유증을 통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736만주로, 총 주식수의 31%에 달한다. 유상증자로 주식수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에 가치가 희석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인 에이피시머큐리(APC머큐리)도 증자에 참여할 예정이긴 하지만, 800억원 규모 중 100억원 가량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APC머큐리는 현재 STX 지분 46.05%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에 따르면 약 370억원이 배정되지만 이에 비해서는 적은 자금만을 투입하는 셈이다.
APC머큐리는 올해 들어 지분 일부를 매각해 지분율이 약 13%포인트 줄어들기도 했다. 이에 더해 유상증자에도 일부만 참여하면서 지분율은 더 희석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실권주가 많이 풀리게 될 예정이라, 주식시장에서는 불안감이 커졌다. 여러 불안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이유는 신사업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STX그룹은 2013년 조선·해운 계열사 부진으로 법정관리 등이 실시되면서 공중분해 됐던 바 있다. 그 과정에서 지주사인 STX는 2018년 중국계 사모펀드에 인수돼 상사업 중심으로 재편됐다.
최근 물류 자회사를 분할 상장하면서 자금을 모았고, 이번에 유상증자까지 단행하면서 수산화리튬 사업, 니켈광 사업에 더해 B2B 트레이딩 플랫폼 운영 등으로 새로운 사업 전략을 구성해 나가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 자금도 절반은 채무상환자금에 활용되고, 나머지는 2차전지 소재로 활용되는 니켈, 리튬, 그래파이트 등의 공급망 확대를 위해 구매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TX는 지난 8월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설립해 니켈광산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근 인허가를 신청했고, 내년 1월부터는 현지에서 니켈 판매 및 운송 사업을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STX 관계자는 "2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으로서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확대,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유상증자라는 소식에 불안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투자를 확대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