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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42.3%,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아…“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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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3. 10. 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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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2년 기업경영분석' 발표
수익성 및 안정성 전년 대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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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한국전력 등 전기가스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한 여파로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안정성과 수익성은 1년 전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기업' 비중은 42.3%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2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42.3%로 전년(40.5%) 대비 증가했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라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자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이자보상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대상인 91만206개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2021년 487.9%에서 지난해 348.6%로 하락했다. 구간별로 보면 100%미만(40.5%→42.3%)과 100~300%미만(14.2%→16.3%), 300~500%미만(7.1%→7.2%)의 기업 비중은 증가한 반면, 500%이상(38.2%→34.2%) 기업 비중은 감소했다.

지난해 기업들의 매출액증가율은 15.1%로, 전년(17.0%)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2021년(18.1%)보다 낮아진 14.6%, 비제조업은 전년(16.2%)보다 하락한 15.4%를 기록했다. 세부 업종별로 석유정제·코크스(49.3%→66.6%), 자동차(11.7%→14.9%) 등 주력 제조업과 전기가스(13.7%→47.5%), 건설(6.4%→13.7%)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5.5%→15.5%)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중소기업(19.2%→14.4%)은 하락했다.

총자산증가율은 2021년(12.7%)보다 둔화된 9.7%로 집계됐다. 제조업·대기업은 매출채권, 비제조업·중소기업은 현금성 자산을 중심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5.6%→4.5%)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6.5%→4.6%)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하락했다.

제조업(6.8%→5.7%, 7.7%→5.9%)은 전자·영상·통신장비, 화학물질·제품, 비제조업(4.6%→3.6%, 5.5%→3.5%)은 전기가스,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이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122.3%, 31.3%로 2021년(120.3%, 30.2%)보다 상승했다. 제조업(78.6%→77.0%)은 하락했지만, 전기가스 등 비제조업(158.2%→164.0%)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한국전력의 대규모 영업손실 및 차입금 증가 영향이다.

이성환 기업통계팀장은 "재무건전성 부분은 한국전력 등 전기가스업 내 일부 업체의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차입금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며 "전기가스업을 제외할 경우 부채비율은 2021년 119.1%에서 지난해 118.5%로 하락하고, 차입금의존도는 2021년 29.9%에서 지난해 30.4%로 상승한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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