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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더 오르기 전에…” 첫 내 집 마련 수요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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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11. 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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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에 공급 감소로 분양가 상승
3분기 9만8355건…4분기 연속 증가세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올해 들어 생애 최초 '내집 마련'에 나선 부동산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지속되는 건설 경기 부진으로 주택 공급이 위축되면서 집값 상승 전망이 우세해진 데다 분양가까지 크게 치솟으면서 청약 당첨을 통한 시세 차익 기대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선 당분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러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질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연립·다세대주택 등) 매매 소유권 이전 등기 신청 건수는 9만8355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6만1636건, 올해 1분기 6만8115건, 2분기 9만83건 등 4분기 연속 증가세다.

이 중 30대의 매수세가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전체의 44.6%에 해당하는 4만3834건을 30대가 사들였다. 30대 매수인 역시 작년 4분기 2만5175명, 올해 1분기 2만8925명, 2분기 3만9410명에 이어 4분기 연속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는 건설 경기 침체 여파에 따른 착공·인허가 물량 급감이 지목된다. 수년 후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들어 장기적인 집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수요자들 사이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지난 9월 누계 기준 전국 주택 인허가 및 착공 물량은 25만5871가구, 12만586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2.7%, 57.2% 급감한 수치다.

치솟는 분양가도 주택 매수세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꼽힌다. 원자잿값·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분이 분양가에 지속 반영하면서 청약 당첨으로 얻을 수 있는 시세 차익이 감소해서다.

이에 수요자들이 기존 주택 매매에 눈을 돌리는 것이다. 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657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급증했다.

이렇다 보니 생애 첫 집합건물 매매 소유권 이전 등기 신청 건수는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이와 반대되는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계속되는 고금리 기조에 정부가 가계대출 긴축에 나서고 있어서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연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집값 회복과 분양가 상승세에 편승한 내집 마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도 "높은 금리로 인해 수요자들의 금융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집합건물 매수세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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