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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팔리는 전기차…배터리 업계 실적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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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3. 11. 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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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기차 충전소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SK에코플랜트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둔화하면서, 배터리 업계 걱정이 늘고 있다. 당장 유럽 완성차 제조사들의 재고가 쌓이며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3분기 실적부터 부정적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나마 수요가 이어지는 북미에서도 최근 투자 축소 및 연기가 이어져 불안감이 커진다. 배터리업체들은 중저가 배터리 개발 및 공급업체 다각화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전망이다.

1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 생산 속도를 조절해 나가고 있다.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은 일본 혼다와 추진하던 새 전기차 공동 개발 계획을 철회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테네시 배터리 공장 가동 일정도 올 연말에서 내년 초로 연기했다. 전기차 판매 1위 회사인 테슬라 또한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기차 판매 속도를 조절해 나갈 가능성을 제기했다. 픽업트럭 양산과, 멕시코 생산 공장 건립도 늦출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업체의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5일 실적을 낸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까지 호실적을 거뒀지만, 내년 매출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컨퍼런스 콜에서 "주요 고객사의 보수적 생산 계획으로 물량 조절 가능성이 있다"며 "주요 메탈가격도 하락해 배터리 판가가 지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는 3일 실적이 공개될 SK온 또한 비슷한 실정일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포드 또한 전기차 투자 계획 예산을 줄이고, SK온과의 합작 2공장 가동 일정을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EV수요 둔화, 고객사 램프업 차질 등에 따라 SK온 가동률 상승도 더딘 상황'이라며 "단기적인 실적 개선 속도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바 있다.

삼성SDI도 단기적으로는 수요 둔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글로벌 경기 둔화외 유럽 일부 지역에서의 전기차 관련 정책 변화, 미국 IRA 법안 변동가능성 등으로 전기차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단기적 침체가 지속될 경우에는 수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BMW, 아우디 등 하이엔드 모델에 대한 공급을 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적다는 분석도 있다.

배터리 3사는 최근 수요가 커지고 있는 차량용 저가형 배터리인 LFP배터리 양산을 구체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은 고전압 미드-니켈, 46시리즈 배터리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면서 대응해 나가고 있고, 삼성SDI 또한 46파이 제품 등으로 새로운 고객사를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온도 각형 등 공급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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