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초고속 승진’ 김동선 부사장…판 커진 ‘로봇 대전’ 승기 잡을 수 있을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114010009045

글자크기

닫기

박완준 기자

승인 : 2023. 11. 15. 06:00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 맡아
'푸드 테크' 주춧돌로 협동로봇 채택
그룹 계열사와 협업…로봇대전 '출사표'
clip20231114151124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 임원이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원스마트팩토리 생산제조기술전에서 레이저 각인 협동로봇을 보고 있다./한화로보틱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지난달 공식 출범한 한화로보틱스의 전략담당 임원을 맡으며 로봇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부사장 승진을 1년 만에 이룬 김 부사장은 로봇을 푸드 테크 발전의 주춧돌로 삼고, 향후 그룹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진행해 글로벌 로봇대전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시장조사 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협동 로봇 시장규모는 2020년 약 1조원에서 지난해 2조2000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5년에는 6조4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로봇연맹(IFR)도 산업용 로봇 시장은 연 평균 7% 성장해 2026년 71만8000만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한화로보틱스는 산업 현장에서 관심이 높은 협동 로봇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생산 효율성 증대와 중대재해처벌법 강화로 협동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있기 때문이다. 로봇의 활용처를 유통업으로 확장한 바리스타 로봇과 튀김 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한화그룹은 한화가(家)의 셋째인 김동선 부사장을 한화로보틱스의 전략담당 임원으로 등판시켰다. 한화로보틱스는 ㈜한화 모멘텀 부문의 자동화(FA) 사업부 중 협동 로봇·무인 운반차(AGV)·자율 이동 로봇(AMR) 사업을 모체로 출범한 회사다. 지분은 ㈜한화가 68%, 호텔앤드리조트가 32% 보유하고 있다.

123123
업계는 김 부사장이 한화로보틱스를 담당하게 된 배경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화그룹은 방산·태양광·에너지 등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금융은 차남인 김동원 사장이 맡고 있어 로봇 사업은 규모나 내용 측면에서 형제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김 부사장의 몫으로 분류됐다는 의견이다.

이에 김 부사장은 미국과 유럽 등 30여개 나라에 구축한 판매 공급망과 자사 지분의 일정 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파트너사를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제품 'HCR-14'를 앞세워 로봇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신제품은 가반하중이 14㎏까지 늘고 구동 범위가 확대됐다. 경량화에 성공해 편의성이 향상된 부분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중국 업체의 로봇이 국내 업체를 누르고 영역을 넓히고 있는 점은 김 부사장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실제로 한국로봇산업협회의 '국내외 서빙로봇 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장에 보급된 서빙로봇 3133대 가운데 중국산은 53.4%(1672대)이며 국산은 이보다 적은 46.6%(1461대)로 조사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의 압도적인 점유율이 눈길을 끈다. 중국은 올해 약 1997억원의 매출과 9500대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약 761억원·1700대)과 한국(398억원·1997대)의 매출·공급대수를 합쳐도 중국에는 미치지 못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이 푸드테크 성장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최근 다수의 대기업도 시장 진출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주도권 다툼은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산업과 같이 다수의 국내 대기업이 로봇 시장에 진출해 '로봇 한류 시대'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완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