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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리스크 ‘여전’ …증권사들, WM 강화에 눈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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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3. 11. 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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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부문 실적 악화로 WM 공략 강화
빅4, 93만9175명···전년比 22.1% ↑
한투證 등 반포 지역 유치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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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지속되자 증권사들은 자산관리(WM)부문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WM점포 개설 등 고액 자산가들을 유인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동안 IB 부문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권사들이 실적 방어 차원에서 WM 부문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WM자산규모(펀드·투자일임·특정금전신탁)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2933조원으로 지난 2분기(2899조원)보다 약 34조원 증가했다. 올해 1분기(2844조원)와 비교해도 89조원 가량 늘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부동산 PF 리스크 영향으로 충당금을 쌓으면서 IB 부문에서 손실을 입었지만, WM자산규모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PF 리스크가 올 4분기에도 증권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사들이 WM부문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실제 대형 증권사들이 보유한 고액 자산가 비중이 지속 커지고 있다. 자기자본 기준 빅4 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들이 보유한 1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 총수는 3분기 말 기준 93만9175명으로, 작년 4분기 말(76만9286명)보다 22.1%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의 1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 수는 3분기 기준 각각 31만6265명, 23만1000명, 20만명으로, 작년 말보다 4만명씩 늘었다.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들어 약 25%나 증가했다.

특히 1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 증가폭은 더 컸다. 빅4 증권사들의 1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 총수는 3분기 말 기준 5만9003명이었다. 지난해 말보다 50% 넘게 늘었다.

최근엔 미래에셋, 한국투자, 삼성, KB증권 등 대형사들이 서울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상가에 집결해 고액 자산가 유치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 반포 지역 내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을 보유한 '슈퍼리치(초고액자산가)' 고객은 최근 3년간 93% 늘었고, 올해 들어서만 41% 증가했다.

이들 증권사가 일반 점포수는 줄이는 대신 고액자산가를 위한 점포는 확대해 WM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나이가 젊은 고액 자산가들을 잡기 위해 기존 WM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증권은 디지털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인 'S.Lounge'를 통해 자산관리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WM 강화에 맞춘 조직개편을 실시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WM사업부를 총괄하던 허선호 부회장이 국내 영업 사령탑 자리에 올랐으며, WM사업부 내에서는 고객자산배분본부 조직을 배치하고 디지털 전환까지 추진했다.

업계에선 증권사들이 IB 실적 전망이 안좋은 상황에서 실적을 방어하는 목적으로 WM 수익 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 전반적으로 IB 부문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WM 부문에 기대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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