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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신축 대신 저렴한 구축 살래요”…수도권 구축 아파트 거래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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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12. 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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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따른 금융비용 부담 증가 탓
올해 수도권 아파트 연식 구간별 매매 거래 비중./부동산R114
부동산 수요자들이 신축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축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로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 가운데 준공 10년 이하인 아파트 거래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0년 초과인 경우 그 비중이 증가했다.

특히 준공 21∼30년 이하 아파트의 매매 비중은 1분기 26.9%에서 4분기 33.0%로 6.1%포인트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20년 이하 아파트는 25.8%에서 27.1%로, 30년 초과 아파트도 9.8%에서 11.4%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준공 5년 이하 아파트의 매매 비중은 22.2%에서 17.1%로 줄었다. 6∼10년 이하 역시 15.4%에서 11.4%로 감소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신축에 비해 구축 아파트의 주거 선호도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거래 비중이 커진 원인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라며 "주택 시장이 회복되면서 신축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자 매수자들이 구축으로 선회하거나 매수를 보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거래된 준공 21∼30년 이하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2167만원으로, 5년 이하 아파트(2989만원)의 72.5% 수준이다.

한편 준공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가격은 3.3㎡당 3297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재건축을 준비·추진 중인 아파트가 다수 포함된 영향으로 보인다.

여 수석연구원은 "고금리뿐 아니라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 축소에 따라 높은 수준의 현금 보유력이 요구되는 것도 신축 아파트 매수에 대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인허가, 착공 등 주택 공급지표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어 희소성이 커진 신축 아파트 소유자들은 오른 호가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영끌' 매수가 많았던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과 구축 아파트에서는 이자 부담 증가로 처분하려는 급매물이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경기 위축과 맞물린 집값 추가 하락 우려로 매수자들이 가격 협상이 용이한 매물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여서 한동안 구축 아파트 거래 비중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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