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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양종희號 첫 계열사 CEO 인사…‘변화’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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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3. 12. 1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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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WM부문 이홍구 체제로
손보 대표에 '전략통' 구본욱 추천
증권 김성현·카드 이창권 대표 연임
전문성 기반한 세대교체로 경영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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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그룹 사령탑을 맡은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안정보다 변화를 택했다. 양 회장은 올해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6명을 새로운 얼굴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KB증권 WM부문, KB손해보험, KB캐피탈 등 주요 자회사의 CEO를 대거 교체했다. 이번 인사로 KB금융 계열사 신임 대표에 자산관리, 전략, 자산운용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포진하게 됐다. '전문성'에 초점을 맞춰 인사를 단행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처럼 변화에 방점을 둔 인사라는 평가다. 내년부터 양 회장의 시대가 본격 열리는 만큼 그와 새롭게 합을 맞출 인물들을 등용한 셈이다. 앞서 KB손해보험 대표 시절에도 변화에 중점을 둔 인사를 단행했던 양 회장의 성향이 이번 인사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달 말 이어질 조직개편에서 부회장직을 유지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양종희 체제'가 닻을 올리는 상황에서 2인자를 두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할 수 있어서다. 게다가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의 부회장 제도에 대해 폐쇄적으로 운영돼 신인 발탁을 차단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부회장직 폐지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

KB금융지주는 14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KB증권 등 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대추위는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중 6개 계열사인 KB증권(WM부문),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에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신임 대표이사 후보는 △KB증권 WM부문에 이홍구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 부사장 △KB손해보험에 구본욱 KB손해보험 리스크관리본부 전무 △KB자산운용에 김영성 KB자산운용 연금&유가증권부문 전무 △KB캐피탈에 빈중일 KB국민은행 구조화금융본부장 △KB부동산신탁에 성채현 KB국민은행 영업그룹 이사부행장 △KB저축은행에 서혜자 KB금융지주 준법감시인 전무 등 총 6명이다.

앞서 연임을 확정지었던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포함해 김성현 KB증권 IB부문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자리를 지켰다.

박정림 KB증권 WM부문 대표의 뒤를 이을 인물은 WM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이홍구 부사장이다. 이 후보자는 KB투자자증권 시절 WM사업본부장, KB증권에서도 WM총괄본부장 등을 거쳐 현재 WM영업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안정적인 WM수익구조 구축, 관리자산(AUM) 증가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이끌어내며 새로운 WM 비즈니스의 구조적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전문가라는 평가다. 폭넓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플랫폼 분야의 전략적 확장을 주도할 수 있는 리더십을 겸비한 점을 인정 받았다.

KB손해보험의 대표 후보로는 구본욱 전무가 추천됐다. 구 후보자는 경영전략, 리스크관리 등 주요직무를 경험한 전략통이다. 가치·효율 중심의 내실성장을 지속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경영관리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고객 중심의 핵심경쟁력 강화와 경영효율 우위 확보로 KB손해보험의 도약을 이끌 수 있는 추진력을 갖췄다.

KB자산운용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된 김영성 전무는 국내 자산운용업권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시장 전문가다. 연금 및 TDF 부문의 뛰어난 성과로 점유율 확장을 이끌었으며, 자산운용업의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내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디지털자산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하고 'AI기반 종합자산운용사'로의 도약을 추진할 수 있는 변화·혁신 역량도 겸비했다.

KB캐피탈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된 빈중일 본부장은 CIB, 글로벌심사 등 그룹내 핵심 비즈니스 부문에 대한 업무 전문성뿐만 아니라 탁월한 영업력과 현장감을 발휘해 규제·환경 변화와 시장경쟁에 대응한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 수익성 개선 및 성장을 견인하고 그룹 CIB부문과의 협업 및 기업금융·투자금융의 내실성장을 추진할 수 있는 검증된 실행력을 인정 받았다.

KB부동산신탁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된 성채현 부행장은 부동산시장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관리 역량과 국민은행 영업그룹대표를 역임하며 내실성장을 추진해왔다. 또한, 영업, 개인고객, 브랜드, HR 등 풍부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과 고객, 영업현장 및 조직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식견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KB저축은행 대표이사로 후보로 추천된 서혜자 전무는 조직내 다양성을 고려한 여성 후보자다. 그룹 내부통제 체질 개선 경험을 바탕으로 준법/법무, HR, 영업 등 다양한 직무를 거쳤다. 특히 내년 저축은행업계 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이 있는 만큼 준법감시인 업무를 맡았던 서 후보자가 적임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추위 관계자는 "고객과 시장, 영업현장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성과창출 리더십,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변화혁신 리더십, 조직 화합과 지속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조직관리 리더십을 갖춘 후보자 추천을 통해 내부 인재 중심의 선순환 경영승계 구조 정착 및 계열사의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추천된 후보는 이달중 해당 계열사의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이며, 이홍구 KB증권 후보자의 경우 김성현 KB증권 대표와 같이 1년이다. 재선임 후보의 임기도 1년이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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