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KB 양종희號, 성장 지속 주목
신한 진옥동, 취임 2년차 새 전략 기대
'선방' 하나금융, 비은행 실적 개선 숙제
우리금융, 업계 유일 마이너스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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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B금융은 사상 처음으로 연간 5조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윤종규 전 회장의 뒤를 잇는 양종희 회장이 취임한 시점이 지난 11월인 만큼 내년이 더욱 중요하다. 올해 '5조 클럽'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양 회장이 내년에도 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올해 취임 1년차를 보낸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희비는 갈렸다. 신한금융은 전년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임 회장의 우리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2년 간 그룹을 이끌어온 함 회장이 받아든 성적표가 본인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분석이다.
금융지주사들은 내년을 준비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으로 인해 대출 증가세는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상생금융에 따른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당기순이익 컨센선스 합계는 16조 5510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8506억원) 대비 4.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회사별로 KB금융지주의 순이익은 5조4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4조7395억원, 하나금융은 3조77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0.2%, 4.2%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2조9978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은 양종희 회장의 임기 시작과 함께 호실적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3460억원을 기록한 만큼 업계에서는 KB금융이 순이익 5조원을 달성하는 것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 회장은 올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다만 내년부터는 은행권 상생금융 방안에 동참해야 하는 점은 부담이다. 특히 은행들의 순이익 기준으로 재원을 조달하는 만큼 KB금융이 가장 큰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양 회장은 비은행 부문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신한금융의 실적은 올해 초 취임한 진옥동 회장이 받는 첫 성적표다. 지난해 KB금융보다 많은 순이익을 거두면서 리딩 금융그룹을 탈환했지만, 올해는 다시 KB금융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이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간 상황에서 신한카드와 신한투자증권, 신한자산운용 등은 3분기 누적 전년 대비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KB금융과의 격차는 벌어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취임 1년차였던 진 회장은 순이익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내실경영을 강조해왔다. 이제는 2년차를 맞이하게 되는 진 회장이 어떤 전략을 펼칠지 주목되고 있다.
올해 2년차였던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4.2% 확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 실적은 하나은행이 이끌었다는 점은 함 회장의 고민거리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실적이 부진했던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 비은행 관계사를 내년에는 어떻게 개선시킬지가 관건이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올해 1년차인 임종룡 회장이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되는 셈이다. 다른 금융지주 대비 비은행이 약한 우리금융이 내년에는 어떤 방식으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할지가 주목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 이익은 내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나, 상생금융 강화 방안에 따라 올해 및 내년 실적은 가변적"이라며 "다만 상생금융 강화에도 불구, 내년 은행들은 감익보다는 증익을 보일 여지가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