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건설사 PF대출 시한폭탄 ‘째깍째깍’…금융권으로 불똥 튀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228010017561

글자크기

닫기

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12. 28. 16:01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올해 건설업체 19곳 부도처리…3년 연속 증가
PF 대출 잔액 규모 134조…2020년 대비 45%↑
브리지론 취급 제2금융권도 촉각
전문가 "업계 위험 확대" vs 정부 "리스크 확산 가능성 낮아"
부동산 PF 대출 잔액 규모 등
시공능력평가 16위인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을 신청하자 건설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지방 중소건설사들의 부도 소식이 이어지긴 했지만, 업계 순위 20위권 내의 1군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뜩이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잔액 규모가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부동산 PF 우발채무 리스크가 건설업계뿐만 아니라 금융업계까지 타격을 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부동산 PF 시장의 연쇄 리스크 작용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연착륙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28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부도 처리된 건설업체는 총 19곳으로 집계됐다. 2021년 12곳, 2022년 14곳에 이어 3년 연속 증가한 수치다. 이는 원자잿값·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 PF발 자금 경색 등 여러 악재가 맞물리면서 발생한 유동성 위기가 작용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건설업계 내부에선 추후 PF 경색 위기가 더욱 짙어지면서 도산하는 건설사들이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건설사들의 PF 대출 잔액 규모가 매년 커지는 가운데 이날 태영건설이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쏟아져 나와서다.

실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부동산 PF 규모는 2020년 말 92조5000억원에서 2021년 말 112조9000억원, 올해 9월 말 134조300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같은 기간 PF 연체율도 0.55%에서 2.42%까지 치솟았다.

이렇다 보니 건설업계뿐 아니라 금융업계에도 파장이 일고 있다. PF 대출 연체율의 지속적인 상승은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권의 여신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사업 초기 단계에서 PF 대출액 조달 전에 주로 활용되는 브리지론을 취급하는 제2금융권 위주로 관련 피해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현상이 심화할 경우 제1금융권을 포함해 금융권 전반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을 계기로 당분간 관련 업계에 PF 자금 경색 위기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명예교수는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돼 온 PF 부실 위험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행으로 현실화된 셈"이라며 "당분간 PF 자금 경색 위기가 지속될 전망이 우세한 만큼 건설업계뿐 아니라 금융업계 역시 보수적인 관점을 취하고 자금 유동성 개선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에도 건설사의 자금 조달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수주도 크게 줄어들 것 같다"며 "정부나 금융권은 현장별로 옥석을 가려 우량 사업장의 경우 대출 부담을 낮춰주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 건설 산업 전반이나 금융시장 시스템 리스크로 연결될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규모·여력을 감안할 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과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종합 대응반을 통해 상황을 점검하면서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