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서 금리 인하 논의하는 건 시기상조
태영건설 사태에 한은 나설 때는 아냐"
|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이나 하마스사태 등 대외 경제 리스크가 완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3.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이뤄졌다.
이 총재는 "상당기간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해서 물가 안정을 도모하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현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건 시기상조"고 설명했다.
그는 "저를 제외한 5명의 금통위원 모두가 향후 3개월에 대해서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하고, 그 기간을 충분히 장기간 가져가서 물가 안정 기반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부연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물가 상승률 변화에 따른 금리 결정, 유가가 계속 안정될지, 소비가 경기 예측대로 갈지, 무엇보다 물가 경로가 예상대로 갈지 봐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섣불리 금리인하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며 "현 상황에서는 금리인하가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보다 부동산가격 상승기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태영건설 사태와 관련해서 "한국은행은 특정 산업이나 기업의 위기에 대응하지 않고, 그런 불안요인으로 시장 안정에 충격이 있을 때만 정책대응을 한다"며 "(태영건설 사태가) 시장 불안을 가져올 정도는 아니어서 한국은행이 나설 때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의 시장 조치를 대포와 소총에 비유하며 "흔들리는 정도에 따라서 대포로 막을 수 있고, 소총으로 막을 수도 있다"면서 "지금은 소총을 쏠 정도도 아니다"고 전했다.
금통위가 이날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유보분 9조원을 활용하여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를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태영건설 PF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 금융중개지원대출의 큰 이유는 상당기간 고금리가 유지될 예정이어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는 취약 중소기업, 지방 중소기업을 선별적으로, 한시적으로 지원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윤제 금통위원이 '현재 물가 안정을 강조하고 통화 긴축을 유지하려는 한은의 정책과 다른 시그널을 줄 수 있어 적절한 시점이 아니다'는 소수 의견을 제시했다"며 "다른 의원은 그런 위험이 있어도 선별적 지원을 통해 고금리 기조가 오래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