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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정보, 전국 ‘팀 등수화’…일선 “업무실적 강도, 기피현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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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4. 01. 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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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청 광역정보, 승진평가 치열…개인평가 '팀 평가' 반영
일선 "내실 정보보단 업무실적 강조 부작용 초래할 것"
경찰청 "잘하는 팀 인센티브 설계…최종 수정안, 의견 수렴"
경찰청
경찰청. /박성일 기자
경찰청이 추진하고 있는 전국 시·도경찰청 광역정보팀 평가제도(초안)를 놓고 시·도청 소속 정보경찰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시·도청 정보경찰이 광역정보팀으로 전환되며 정원이 기존보다 늘어 승진인사 평가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1등부터 개인등수를 팀 평가에 반영해 '팀 등수화'를 추진하기 때문이다.

정보경찰들은 승진의 기회가 적어진 광역정보팀을 이탈하려는 분위기다. 여기에 더해 '팀 단위' 업무실적이 강조된 평가제도로 정보 파트 기피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에 맞춰 전국 시도경찰청에 81개의 광역정보팀을 본격 가동한다. 광역정보팀은 △범죄 예방과 대응에 필요한 자료 △범죄첩보 △집회·시위 등 질서 및 안전에 따른 정보 등의 활동을 담당할 예정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지난 11월 내부공지한 '광역정보팀 평가제도'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찰청이 추진 중인 평가제도 초안 내용 중 정보관 개인평가를 1등부터 최하위까지 개인등수로 평가한 뒤 이를 팀 평가로 전환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특히 시·도청 정보경찰들은 개인 점수가 팀 평가로 전환되고 이후 전국 최우수팀과 최하위팀에 대한 부여점수가 차별화되면 개인 점수가 높더라도 팀 점수가 낮아 인사 평가에 불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개인 점수가 아무리 높더라도 팀원들의 점수가 낮아 전국 팀 단위 평가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팀 성과 결과를 전국 팀으로 '줄세우기'를 할 경우 내실 있는 정보 활동이 아닌 업무실적만 바라보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보경찰은 "기존 체제에서도 내실 있는 활동이 이뤄져 왔었는데, 광역정보로 조직개편한 이유가 와 닿지 않는다"며 "승진을 앞둔 시·도청 정보경찰의 경우 오히려 인원이 적어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일선 경찰서 정보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정보경찰은 "승진을 위해 광역정보팀을 가려는 직원은 없다"며 "업무강도가 높다면 그에 맞는 수준의 인사 기대감이 동반돼야 하는데, 업무실적만을 내기 위한 평가제도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경찰청은 지난 11월 초안 발표 이후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평가안을 논의 중이라며 일선에서 우려하는 개인순위 등수화 등에 선을 그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의견 수렴 이후 내부적으로 여러 내용이 바뀌었다"며 "3개월에 한 번씩 상위 우수팀을 공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으며, 팀별로 잘하는 곳은 인센티브를 주는 평가 제도도 설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수정된 안이 계속 수정되고 있는 상태"라며 "최종 수정안이 나오면 다시 한 번 시·도청의 의견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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