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2022년 기준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
다른 과보다 2~5배 중도탈락률
"원하는 전공 안되는 경우 등 부적응 원인 추정"
|
4일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대학별 공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 등 서울 주요대학 5개교에서 '자유전공학부' 또는 계열·단과대학 단위 '광역선발' 모집단위의 중도이탈률이 해당 대학 전체 평균보다 2~5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도탈락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유급 등으로 졸업하지 못한 경우를 뜻한다. 무전공 학과는 신입생 때 학과나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2학년 때 진로를 정하는 학과를 뜻한다. 이에 무전공학과의 중도탈락자는 주로 1~2학년 시기에 집중돼 있다. 주요 대학의 기존 무전공 학과의 중도 이탈률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오는 4월까지 입학 시행 계획을 확정해야 해서 하는 대학들은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연세대 인문자연통합 무전공 학과인 글로벌 인재학부에서 2022년 중도탈락한 학생 비율은 총 6.2%로 나타났다. 이는 연세대 전체 학과의 평균 중도 탈락률(3.0%)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고려대의 인문자연통합 무전공 학과인 자유전공학부 또한 2022년 중도탈락률이 5.8%로, 같은 해 학교 전체 평균 중도 탈락률(3.4%)의 두 배에 가까웠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같은 해 중도탈락률이 1.8%로 학교 전체평균(1.9%)과 비슷했다.
학생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고 융합형 인재를 길러낸다는 목적에 각 대학에서 무전공 학과가 도입됐지만, 현장에서는 학과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다른 학교 진학 등을 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경향이 다른 과보다 더 높았다는 얘기다.
인문자연통합 무전공이 아닌, 자연계·인문계 각각으로 입학해놓고 2학년 때 각 계열의 전공을 선택하는 '계열 내 무전공 학과'의 경우도 중도 탈락률이 다른 과 평균보다 높기는 마찬가지였다.
서울대 인문계열의 무전공 학과는 2022년 중도 탈락률은 4.9%로 전체 평균보다 2.6배 높았다. 서울대의 자연계열 무전공 학과인 첨단융합학부는 올해 처음 선발해 중도 탈락률이 집계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2022년) 연세대 융합과학공학부(ISE) 중도 탈락률은 15.6%, 언더우드학부(인문사회)는 7.8%,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는 4.8% 등으로 전체 평균(3.0%)보다 많게는 5배 이상 높았다.
성균관대 자연과학계열 무전공 학과의 중도 탈락률은 14.2%로 전체 평균(3.2%)보다 4.4배 높았다. 공학계열 무전공 학과의 중도탈락률은 12.4%, 인문과학계열은 6.3%, 사회과학계열은 6.1%로 역시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서강대도 인문학부 무전공 학과는 14.0%, 사회과학부는 10.3% 등으로 이 역시 평균(3.7%)의 3∼4배에 달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무전공 학과 입학 후 원하는 학과로 배정이 되지 않을 경우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것 같다"며 "최상위권 학생들은 의대 진학으로 진로를 틀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교육부 '2024년 대학혁신지원사업 및 국립대학 육성사업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 고 3학년이 치를 2025학년도 입시부터 모집정원의 25% 이상을 무전공으로 뽑는 수도권대에 국고 인센티브를 단계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해 "(무전공 학생을) 25% 등으로 목표를 정하고 정부가 인센티브를 드리는 것은 저희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원칙"이라고 거듭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