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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그룹 회장으로…철강·신사업 아우르는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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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4. 02. 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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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위 "투명성·공정성 최우선"
모든 절차 공개…포스코 내·외부 경쟁 치열
최종 후보로 결국 '내부출신'
기술 전문가·노사관계 정통…조직 안정 고려
철강업 재편·신사업 강화 '과제'
장인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최종 후보./포스코그룹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로 낙점된 장인화 전 사장은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 학사 및 석사, 미국 MIT 해양공학박사를 취득하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으로 입사한 '기술 전문가'다. 포스코그룹의 근간인 철강업 뿐만 아니라 신사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인물인 만큼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엔지니어출신 포스코맨' 전통 지켜…'OB'의 복귀
8일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임시이사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자로 장인화 후보를 낙점했다고 밝혔다. 후추위는 장인화 후보에 대해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그룹의 핵심 사업과 개선점에 대한 확실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명확하게 실현해낼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고 평가했다.

역대 포스코그룹 회장들은 대체로 '서울대 졸업, 포스코 입사, 기술직'이라는 '전통 코스'를 밟았다. 이 때문에 앞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선임됐을때 '비 서울대, 재무 전문가 출신'이라는 점이 주목받기도 했다. 다만 최 회장도 '포스코맨'으로, 민영화 이후에는 특히 외부 출신이 회장에 오른 적은 없다.

이번에도 포스코그룹의 '전통'이 지켜졌다. 장인화 후보는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입사한 이래 RIST 강구조연구소장,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한 철강 및 신사업분야 전문가다. 또한 2018년 당시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했던 포스코의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신사업과 마케팅 및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그룹 사업 전반을 경험한 바 있다.

앞서 파이널리스트가 공개됐을때만 해도 포스코 외부 출신이 전체목록의 절반인 3명 오르며 외부 출신 포스코 회장이 나오는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왔다. 하지만 후추위는 글로벌 철강업계가 재편되고 있고, 신사업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도 위축되는 현 상황을 고려해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내부 출신을 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전 사장은 현재 포스코 자문역을 수행하면서 여전히 경영 현안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또 장 전사장은 MIT 시절 쌓은 글로벌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미국 US스틸을 일본제철이 인수하는 등 글로벌 철강 산업이 재편되고 있고,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네트워크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노조와의 관계도 잘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노사관계에서 사측 대표로 활동하면서 현장중심의 행보로 리더십을 발휘했던 바 있기 때문이다. 앞서 포스코 노조가 회장 선출과 관련해 "노조의 신뢰를 얻는 후보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내기도 하면서, 임직원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를 선출해야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신 지배구조 개선안' 토대 첫 회장 선출…"투명·공정 강조"
이번 회장 선임 절차는 포스코홀딩스 출범 이후 처음 진행되면서 여러 논란도 동반했다.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주관한 후추위는 지난해 12월 19일 '포스코형 신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하고, 회의 과정을 모두 공개했다.

그 과정에서 이른바 '호화 이사회'로 인한 적격성 논란 및 내부·외부 후보 공정성에 대한 지적 등 여러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추위는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외부의 간섭 없이 객관적으로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후추위는 1차 회의에서 후보의 기본자격 요건으로 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윤리의 5가지 항목과 상세 기준 및 향후 일정을 발표한 이후, 계획에 맞춰 모든 결과를 공표했다. 특히 지난달 31일에는 포스코 내부 출신 3명, 외부 출신 3명의 균형잡힌 최종 후보자 리스트를 공개하면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 인선 과정에 대해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후추위 위원 모두가 뜻을 같이 했다"며 "외부의 간섭없이 독립적으로, 맡은 바 책무를 수행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편 장 전 사장은 오는 3월 21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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