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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 미친 中 춘제 특수, 향후 경제 험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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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02. 1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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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는 위드 코로나 하의 최초 춘제 특수 폭풍 예상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 여행객 30% 증가 그쳐
지출액도 그닥, 향후 경제 상황에 부정적 영향 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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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각지에서 열린 각종 춘제 행사를 참관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 외견적인 여러 지표들이 나름 괜찮은 것 같으나 당국의 발표나 기대만큼 특수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징지르바오
중국의 올해 춘제(春節·설) 특수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경제 상황도 꽤나 험난해질 전망이다. 경제 당국이 올해 목표로 내걸 5% 전후의 성장 달성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이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의 데이터를 인용해 1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여드레 간의 '황금연휴' 기간 중국의 국내 관광 지출은 6327억 위안(元·117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건수 역시 많았다. 전년과 2019년보다 각각 34.3%, 19% 증가한 4억7400만건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영화 시장도 활기를 보여줬다. 박스 오피스 수익이 80억 위안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을 경계하는 당국 입장에서는 확실히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연휴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전인 2019년보다 하루 더 길었다면 얘기는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진정한 위드 코로나 상황 하에서 처음 맞은 춘제라는 의미 때문에 예상됐던 특수 폭풍은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단언해도 괜찮을 듯하다.

세부적 지표들을 거론해야 이 단정은 설득력이 있다. 우선 여행객 1인당 평균 지출을 꼽을 수 있다. 1335위안으로 2019년보다 무려 9.5%나 감소했다. 자동차와 같은 전통적인 고액 상품들에 대한 소비가 줄어든 사실도 예사롭지 않다. 2019년에 비해 대략 15 % 전후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소비심리를 반영하는 세뱃돈인 이른바 야쑤이첸(壓歲錢)이 크게 줄어든 사실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신(微信·위챗)의 18일 발표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춘제를 앞둔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전 중국에서 송수신된 디지털 훙바오(紅包·야쑤이첸의 의미)가 고작 52억9000만건에 그친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의 150억건에 비할 경우 거의 100억건 가까이 줄었다. 전체 금액은 당연히 훨씬 더 많이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 때 14억 중국인들의 소비 경향은 당해연도 경기의 흐름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진짜 당국의 발표나 기대처럼 대단한 특수 열풍이 불었다면 올해 경제는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다. 춘제는 왔다 갔으나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봄바람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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