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둔화와 반간첩법 등의 영향
대만의 대중 투자도 역대 최저
|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이 19일 중국외환관리국의 전날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FDI 규모는 330억 달러(44조 원)에 그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82%나 급감한 것으로 1993년 이후 가장 적었다. 2021년 중국의 FDI가 3440억 달러였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10% 수준으로 폭감했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의 FDI 규모가 급감한 것은 경제성장 둔화세와 일정한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한다. 즉 외국기업의 대중 투자 의욕이 감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지정학적 갈등과 금리가 다른 국가들보다 대체로 높다는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외국 기업들이 투자금을 중국에서 빼내고 있다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이외에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반간첩법 개정안의 존재, 외국 기업의 중국 내 경영에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사실도 이유로 부족함이 없다.
이 와중에 대만 기업의 지난해 대중 투자 역시 2022년에 비해 무려 39.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쯔유스바오(自由時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 기업의 대중국 투자 건수와 금액은 각각 328건, 30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대만의 전체 대외 투자 가운데 11.4%에 불과한 것으로 건수와 액수 모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대만 기업의 대중 투자 비중이 2010년 83.8%에서 10%대 초반으로 급감한 이유에 대해 매체들은 "지정학적 긴장, 미중 무역전쟁과 과학기술 전쟁의 격화에 직면한 대만 기업인이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리스크의 관리를 위한 투자 다각화에 나섰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대만 기업인이 국제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대중국 투자를 줄이는 대신 미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등의 이른바 '신남향 정책' 대상국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린 결과인 것으로도 보인다고 전했다.
대만의 '신남향 정책'은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2016년 9월 공식 출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대안인 대양주,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등과의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는 정책이라고 보면 된다. 이로 볼때 대만의 대중 투자는 앞으로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국 및 대만 기업들에 대중 투자가 좋은 시절은 이제 완전히 갔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