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원장 '조용한 공천'
민주당, 친문 현역 대거 하위평가
'이재명 사당화' 논란 더 불지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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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시스템 공천'을 표방하면서 대체로 '조용한 공천'이 진행 중이다. 공천 전에 예상했던 이른바 '윤심공천(대통령실의 공천 의중이 많이 반영되는 공천)'이나 '윤한충돌(공천을 놓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충돌)'은 거의 불거지지 않고 있다. 소소한 잡음이 있기는 하지만 통제 가능한 수준인 셈이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사정이 크게 다른 상황이다. 역대 총선과 비교해도 공천 잡음이 많이 터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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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원칙과 상식' 4명 의원이 탈당을 결의했을 때 혼자 당에 잔류했던 윤영찬 의원도 하위 10%평가 직격탄을 맞았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런 민주당의 공천에 대해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며 공격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대학 선배이자 지난 대선에서 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수장으로 활약했던 노웅래 의원은 '돈다발 의혹'이 원인인지 사실상 컷오프를 통지받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서울 동작을의 이수진 의원은 컷오프를 통보받자 '이 대표의 백현동 의혹은 매우 심각하다'며 바로 저격한 뒤 탈당을 선언했다.
두 번째로 이 대표의 이번 공천에 대해 '대장동 공천'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의 개인 비리 의혹인 대장동 사건에 대해 변호인단으로 활약했던 인물들이 대거 공천 또는 경선 명단에 이름을 올려서다. 이를 두고 '오비이락(烏飛梨落)'처럼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이 될 수 있느냐며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설사 당원 투표와 경선 여론조사를 하더라도 대장동 변호인 출신 후보자들을 '이재명'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밖에 '이재명 여전사 3인방'으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이 출마 채비를 하면서 공천 결과를 더 미궁 속으로 빠트리는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논란도 또다른 파장을 낳고 있다.
빅데이터로 살펴본 분석 결과는 어떨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19~24일 기간 동안 한동훈 위원장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빅데이터 언급량을 도출했다. 한 위원장에 대한 빅데이터 조회수는 11,310,807 건, 이 대표는 18,958,435 건으로 나왔다. 이 대표의 빅데이터 노출이 많았지만 외연 확장 성격보다 공천 논란으로 인한 연결 이유가 더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긍정적이기 보다 부정적인 성격의 노출이다. 한 위원장은 빅데이터 댓글수 296,741 건, 반응수 386,468 건으로 나왔다. 이 대표는 빅데이터 댓글수와 반응수가 각각 365,723 건, 386,373 건으로 나타났다(그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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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에 대한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은 긍정 15%, 부정 83%로 나타났다. 민주당 공천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비율은 긍정 15%, 부정 84%였다. (그림2). 선거에서 공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고 하는데 총선 결과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