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전 실장 타지역 투입 논의 아직
대전 중구 박용갑·정현태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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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전략공천 여부는 공천 파동 향배를 가를 분수령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처럼 제1야당의 전·현 주류 세력의 관계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면서 충돌을 넘어 전면전 양상으로 확전될 전망이다.
안규백 전략공천 위원장은 이날 아침회의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 전 위원장을 전략공천 후보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또 관심을 모았던 임 전 실장의 다른 지역 공천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옛 지역구였던 중·성동갑 출마 의사를 거듭 밝혔으나 전략공관위는 수도권 험지 출마 필요성을 강조하며 서울 송파갑 출마를 타진했다.
공관위의 임 전 실장 공천 배제 결정은 이재명 대표의 잠재적 라이벌에 대한 견제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문제 제기를 했던 것은 공천갈등과 무전략에 대한 비판을 방관하지 말라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돌아온 답은 차라리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라는 것이었다. 중진의원님의 공개 답변이어서 무겁게 듣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중진 의원은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무를 거부하려면 그 전에 본인이 최고위원을 못하겠다고 하는 게 차라리 나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 공천 갈등이 이날로 변곡점을 맞으면서 하위 20% 컷오프 대상에 이름이 오른 비명계 현역 의원들의 줄탈당 및 제2의 분당 사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