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관련 판매 배상 이슈 불거져
조직 문화 개선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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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감독원은 증권사들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배상을 공식화한 것과 동시에 해당 상품과 관련한 제재도 예고했다. NH투자증권이 조사대상에 포함돼 있는 만큼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에 한 층 더 신경 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노조와의 갈등 봉합도 선결 과제 중 하나다. 앞서 임추위 당일 NH투자증권 노조는 윤 내정자의 전문성을 지적하며 차기 사장 선임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또 NH투자증권의 독립 경영을 문제 삼아 인선 과정에서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간 갈등이 있었다는 측면에서 향후 계열사들과의 협업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정영채 사장 재임기간 6년 간 NH투자증권이 크게 성장해 왔다는 점에서 윤 내정자에겐 지금의 성장 가도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차기 대표이사 사장 최종 후보로 낙점된 윤병운 내정자가 취임 후 주력해야 할 과제들로 ELS 관련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노사 간 갈등 봉합, 지속적인 회사 수익성 제고 등이 꼽혔다.
윤 내정자는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해 기업금융팀장·커버리지 본부장 등을 거쳤고, 현재는 IB1·2 사업본부를 총괄하면서 회사 내 영향력이 큰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또 정영채 사장과 호흡을 맞추며 '수익성 중심 경영 철학'으로 NH투자증권의 IB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앞서 윤 내정자는 지난 11일 열린 임추위에서 숏리스트였던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과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을 제치고 대표이사 사장 최종 후보에 올라섰다. 이달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통과만 되면 차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확정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의 어깨가 그리 가볍지 만은 않아 보인다. 임추위가 열린 날 회사 내외부적으로 여러 이슈들이 터져 나오면서 향후 윤 내정자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하기 때문이다.
금감원이 증권사의 홍콩 H지수 ELS 판매 배상을 공식 발표하면서 증권사들은 당초 예상치 못한 손실을 입게 됐다. 나아가 ELS와 관련해 은행을 상대로 접대에 나섰던 증권사들에게도 제재를 예고했다. NH투자증권이 두 사안에 대한 조사 대상이었다는 점에서 조사결과에 따라 향후 충당금 적립과 제재 등이 이뤄질 수 있다. ELS 관련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강화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회사의 수익 성장을 핵심 과제로 삼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영채 사장이 지난 6년 간 성장세를 지속해왔기 때문에 윤 내정자 입장에선 이를 이어가는 것에 부담을 느껴 한 층 더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판단이다. 더구나 이번 ELS 사태로 금융기관의 금융상품 판매가 한 층 더 보수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NH투자증권 실적의 한 축을 담당했던 자산관리(WM) 부문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작년 4분기 실적에서 부동산 PF 리스크로 다수의 대형 증권사들이 적자를 낸 것과 달리 호실적을 달성했다. 회사측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다양한 포트폴리오 기반으로 수익 창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올해도 여전히 부동산 금융 불황이 예상되는 만큼 전통 IB와 수익 다각화를 통해 정 사장이 닦아온 성장 가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노사 간의 관계 회복에도 나설 전망이다. 노조는 임추위 당일 윤 내정자의 전문성을 비판하며 차기 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조직 문화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속되는 잡음은 경영에 있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봉합하기 위한 행보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이 과거부터 독립 경영을 고수해오던 것을 문제 삼아 인선 과정에서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간의 마찰이 있었던 만큼, 향후 금융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윤 내정자가 후보들 중 회사 내부 상황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직면해 있는 문제들을 잘 대처해 나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