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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교육 필수인데 편차 심한 은행권…각 은행별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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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4. 03.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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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문성 제고 차원 확대 주문
신한, 교육 다양화 및 횟수 강화 예정
하나, 작년 14회 시행에 맞춤 연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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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간 사외이사 교육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금융당국은 은행들에 신임 사외이사는 물론 재임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확대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경영진 견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외이사의 역량이 부족할 경우, 은행의 리스크 요인을 파악하지 못할 뿐 아니라 경영진 견제나 내부통제 강화 등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1년간 사외이사 대상 교육을 4회 실시해 가장 미흡한 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14회 실시해 두 은행간 사외이사 교육 격차는 3배 이상 났다. 사외이사들이 교육을 이수한 시간도 신한은행의 경우, 10시간인 반면 우리은행은 30시간에 달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 4곳(KB국민·신한·우리·하나)중 사외이사 교육 및 연수를 가장 적게 한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3년간 사외이사 교육을 총 12회 실시하는데 그쳤다. 지난 2021년에는 5회, 2022년에는 3회, 지난해에는 4회를 실시했다. 교육 횟수가 적은 탓에 신한은행의 사외이사들이 교육을 이수한 시간도 최소 4시간에서 최대 10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에는 코로나를 이유로 이흔야 사외이사가 참여한 교육 프로그램은 한 차례도 없었다.

이 사외이사는 재일교포 출신으로 지난 2016년 3월부터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를 해오다, 지난 2020년 3월부터는 신한은행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특히 이 사외이사는 재임기간 동안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 대체로 자료로 교육 프로그램을 받거나 불참해왔다. 지난해 신한은행에서 실시한 사외이사 교육프로그램에도 이 사외이사가 참여한 시간은 4시간에 불과했고, 함준호 사외이사는 10시간을 이수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 교육에 가장 공들이는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총 14회에 걸쳐 사외이사 교육을 실시했는데, 신임 사외이사를 대상으로는 '입문과정'을 통해 담당 임원과 현안 관련 면담기회와 함께 업무 파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이 외에 사외이사 전원에 대해서는 '역량개발과정'을 통해 위원회별 맞춤형 연수를 진행해 전문성을 높였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사외이사들은 최소 14시간에서부터 최대 24시간까지 교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3회 사외이사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사외이사 4명 중 2명은 19시간에 달하는 교육을 이수했으며 지난해 3월 선임된 박승두 사외이사는 신임 사외이사 연수를 포함해 최대 30시간까지 교육에 참여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총 8회에 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사외이사들은 최소 19시간 30분에서 최대 29시간 30분까지 해당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의 교육 프로그램 내용은 주로 각 사의 경영 현안에 더해 금융권의 자금세탁방지 제도 현황과 금융 규제, 내부통제 및 준법경영 등으로 이뤄졌다. 신임 사외이사들은 대체로 각 은행들이 준비한 오리엔테이션을 이수했으며 재임 사외이사들은 현 금융권의 현안과 금융당국의 규제 방향에 대해 교육을 받아왔다.

사외이사 교육과 연수는 지배구조와도 연결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통해 사외이사의 전문성 강화를 주문했는데, 이는 은행의 내부통제 실패의 근본적 원인에 미흡한 지배구조가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경영진이 파악하지 못한 리스크 요인을 찾아내고 시정해야할 이사회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영진 견제 역할을 해야할 이사회에서 전문성과 역량 부족 등으로 리스크를 막지 못한다면 은행 전체의 문제로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중은행간 편차가 심한 것도 문제로 꼽혔다. 앞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사외이사 교육 횟수 격차가 3배 이상 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국내 은행의 지배구조는 여전히 글로벌 기준에서도 미흡한 수준이라면서 은행과 금융지주에 사외이사 교육 강화를 요구한 상황이다. 신임 사외이사에는 전입 교육을, 기존 이사들에게는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경영진 견제 및 감사 업무 등을 원활하게 수행하라는 의미다.

신한은행 측은 올해부터 사외이사 교육 횟수를 늘리고 다양화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그간 사외이사 교육 횟수를 금융당국의 기준에 맞춰 진행해왔다"면서 "금융당국의 주문대로 올해부터는 사외이사 교육 횟수는 물론 범위와 컨텐츠를 모두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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