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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비사업 분양 3만4000가구…“공사비 분쟁에 급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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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03. 1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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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전경./연합뉴스
올해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3만4000여가구가 일반분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보다 물량이 증가했지만, 전국 정비 사업지에서 공사비를 둘러싼 마찰이 심화해 실제 분양 규모는 급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일반분양 물량은 3만411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만7856가구)보다 6200여가구 증가한 수치다.

정비사업을 통한 일반분양 물량은 지난 2022년 3만3231가구에서 지난해 2만7856가구로 줄었으나, 올해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올해 분양을 계획하는 사업장 중 상당수가 오래전부터 사업을 추진했지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이거나, 지난해 분양 예정이었던 곳이 다수 포함돼 있어 실제 분양이 이뤄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부동산인포는 설명했다.

정비사업이 지연되는 이유는 최근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가파르게 증가해서다. 시멘트·철근·레미콘 등 원자잿값과 인건비가 오르며 시공계약 체결 시 공사비와 큰 차이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건설사와 조합이 대치하면서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곳이 상당수다.

정비사업 특성상 오랜 사업 기간으로 시공계약 당시 상품이 최신 유행을 따라가지 못해 조합원들이 추후 고급화를 요구, 건설사와 추가 비용을 놓고 갈등이 불거지는 사례도 있다.

실제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4차는 시공사 선정이 두 차례 유찰된 끝에 지난달 말 세 번째 입찰공고를 냈다.

서울 송파구 가락삼익맨숀도 재건축 입찰에 나섰지만, 건설사 1곳만 참여해 유찰됐다.

노량진 뉴타운 내 알짜 입지로 손꼽히는 노량진1구역도 시공사 선정이 두 차례 유찰된 바 있다.

사업 지연에 따라 분양 일정도 미뤄지고 있다.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은 이미 철거를 마치고 공정률이 20%를 넘겼지만, 조합 내 갈등 등으로 공사가 중단되며 분양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2400여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당초 지난해 하반기 분양이 계획돼 있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시공사와 조합 간의 마찰로 앞으로 분양시장에서 정비사업을 통한 새 아파트 공급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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