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지난해 처음 12.4% 증가
당국 노력 효과 지속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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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를 비롯한 매체들이 19일 전날 민정부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결혼에 골인한 커플은 전년의 683만5000쌍에 비해 12.4% 늘어난 768만쌍인 것으로 추산됐다. 그동안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는 사실에 비춰볼 경우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결혼 건수가 10년 만에 증가한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코로나19 정책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돼 사회 활동의 제약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아무래도 결혼에 눈을 돌린 남녀들이 많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용의 해인 2024년에 아이를 낳을 경우 운이 좋다는 통념 역시 결혼 건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당국의 이런저런 일부 장려책도 결혼 건수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살리기 어렵게 만드는 부정적 걸림돌도 중국 사회 곳곳에 너무나 많이 존재한다. 최근 MZ 세대의 자포자기적인 유행어인 4포(연애, 결혼, 출산, 주택 구입 포기)가 N포로까지 확대됐다면 진짜 더 이상 설명은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당연히 있다. 우선 당국이 어렵기는 하겠으나 상당히 심각한 상태인 청년 실업 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 너무 높은 주택 가격의 하락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도 소망스럽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서둘러 해결해야 하는 것은 역시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막대한 액수의 차이리(彩禮·신랑이 신부 집안에 주는 지참금) 지급 악습의 타파가 아닌가 보인다.
만약 이 대책들 중 한두가지라도 효과가 나타날 경우 중국의 결혼 건수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2013년의 1346만건까지는 몰라도 1000만 건 전후에는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당국 역시 인구 감소와 경제 활력 약화 등을 초래할 미래 현실을 직시, 과거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도 있다. 이번달 초 열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인대와 정협) 제14기 2차 회의에서 법적 결혼 제한 연령을 18세로 낮추는 고육책을 만지작거린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