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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 순증 건수가 계속해서 줄고 있다. 올해 1월 순증 건수 7만8060건에서 2월 6만5245건, 5월 1만4451건으로 약 네 달 사이에 80% 이상 감소했다. 번호이동 건수 자체만 분석해도 올해 1월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건수가 약 12만건이었는데, 5월에는 7만3000여 건으로 급감했다. 반면 알뜰폰에서 이통사로 번호이동한 경우는 40% 가까이 늘어났다.
이처럼 알뜰폰 업계가 침체기를 맞은 데는 이통사들이 초저가 요금제를 내놨기 때문이다. SKT는 지난 4월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인 베이직(월 4만9000원)보다 1만 원 낮춘 3만9000원 수준의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또 업계 최초로 2만원대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다이렉트 5G 27(월 2만7000원, 6GB)'은 3만원대 컴팩트 요금제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월 요금은 30%가량 저렴하다. 특히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약정 없이 가입할 수 있어 해지나 변경이 자유롭고, 결합상품 가입으로 추가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이용자의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 3만원대 5G 요금제를 신설한 KT는 월정액 3만7000원에 월 4GB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선택약정 25% 할인 적용 시 2만원대에 이용 가능해 이용자들의 통신비 절감 폭을 높였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 3일 너겟 요금제를 개편하며 월 2만6000원에 6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보였다. 여기에 결합 할인, 멤버십 할인 등을 적용하면 1만원 대에 이용 가능한 요금제도 있다.
이처럼 통신사들이 초저가 요금제를 내놓으며 알뜰폰 요금제와의 차이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실제로 KT엠모바일은 1만900원에 6GB를, SK세븐모바일은 1만670원에 5GB, 토스모바일은 2만4800원에 6GB를 제공하고 있는데, 통신사가 제공하는 최저 요금제에 추가 결합 할인을 적용하면 큰 차이가 없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의 일환으로 전환지원금 제도를 도입하자 알뜰폰 대신 이통사를 택하는 이용자가 더욱 늘어났다. 전환지원금 제도는 지난 3월 단통법 개정안과 함께 마련된 후 4월부터 본격 시행됐는데, 통신사를 옮기는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이통사가 최대 5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추가 지급할 수 있는 제도다. 이 때문에 전환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4월 이후 알뜰폰에서 통신사로 갈아타는 이용자가 더욱 늘어났다.
위기를 맞은 알뜰폰 업계는 이통사와 알뜰폰의 상생 방안과 도매대가 인하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알뜰폰 업계관계자는 "이통사와 알뜰폰 중 어느 한쪽에만 유리한 방향이 아니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통신비 인하 정책이 필요하다"며 "현재 도매대가율이 높게 책정된 것도 알뜰폰 업계의 고충인데, 인하 협상이 하루빨리 진행돼 도매대가가 인하돼야 이통사와의 건전한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