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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년의 잡초이야기] 우리동네 ‘강아지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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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5. 01. 30. 18:21

(22) 강아지풀
우리동네 강아지풀 모임 탄생.
우리 마을 대동리는 새해를 맞이하는 작은 설렘이 있다. 올봄부터 '잡초농원'을 일구기로 계획을 짜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에 연재하는 '잡초 이야기' 제작을 위해 마을 어르신들과 자주 만나는데, 그 중 '할미꽃 예술학교'에서 그림을 배우는 할머니들이 가장 적극적이다.

마을 할머니들은 배고프고 가난한 옛 시절을 건너온 분들이기에 모두 잡초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계셔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잡초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 보고자 마을 공동체 모임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이름부터 지었다. 우리 동네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강아지풀'로 모임 명칭을 정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강아지풀은 오랜 세월 서민들에게 이로움을 주어왔고, 질긴 생명력으로 자연의 섭리를 일깨워 주는 친근한 야생초이기에 참 좋은 네이밍이라고 생각한다.

올봄에 '잡초농원'이 문을 열면 '할미꽃 예술학교' 할머니들과 잡초도 돌보고, 다양한 야생화 그림도 그릴 것이다. 소박한 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다.

오랜 세월 우리 삶에 도움을 주었던 강아지풀처럼 우리 공동체 모임이 주변과 긍정적 소통을 통해 유익한 가치를 주고받으며 착실한 성장을 해 나가길 바란다. 그 과정을 통해 본지에 연재하는 '잡초 이야기'도 보다 풍성한 연재를 이어 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올해부터 시골 마을에서 새롭게 싹틀 잡초 세상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며 상징적으로 강아지풀 그림을 그려 보았다.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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