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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율 25% 압박에…美 현지생산 검토하는 삼성·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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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2. 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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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美-가전공장-부지-전경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카운티에 위치한 삼성전자 생활가전 공장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카운티에 위치한 삼성전자 생활가전 공장./삼성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멕시코에 생산 공장을 둔 국내 기업들에 초비상이 걸렸다. 사실상 멕시코를 통한 우회수출길이 막힐 위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높은 관세율을 피하기 위해 멕시코 생산 물량을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단기간의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미 수출용으로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있던 가전 제품을 미국으로 옮겨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케레타로와 티후아나에서 가전 공장과 TV 공장을 각각 운영 중이다. LG전자도 레이노사(TV), 몬테레이(냉장고), 라모스(전장) 등에 생산 기지를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케레타로 공장의 건조기 생산 물량 일부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 뉴베리 공장의 주력 생산품은 세탁기다. 뉴베리 공장은 삼성전자는 2018년 1월 미국이 한국산 세탁기에 세이프가드(특별관세)를 발동하자 3억8000만달러(약 5500억원)를 투자해 지은 곳이다. LG전자도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냉장고를 미국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있는 세탁기 및 건조기 공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미국 현지 생산으로 검토를 하는 이유는 관세율이 0%에서 25%로 오르면 인건비 물류비 등 현지 생산의 이점이 상쇄되기 때문이다. 멕시코 생산기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트럼프 정부 1기 때 시작된 대중 무역 제재를 피해 대거 투자를 확충한 곳이다.

문제는 미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이 단시일 내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데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해외 생산시설을 유동적으로 재배치하고, 믈류망을 재점검하는 식으로 일단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부회장)는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해외 다수의 공장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어느 한 군데에 집중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응하려고 한다"며 "삼성전자가 가장 잘하는 게 글로벌 공급망이 탄탄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도 지난달 23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율 관세가 부과된 제품은 여러 생산지에서 생산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유통업체와도 협력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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