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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기술로 수익성 UP”… 반도체 불황 뚫은 ‘중견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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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2. 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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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엔지니어링·한미반도체 실적 상승세
각 증착장비·TC본더 통해 경쟁력 높여
해외 거래처 확대·신사업 강화 등 계획
주성엔지니어링과 한미반도체가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 속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특히 수익성만 보면 주성엔지니어링은 226%, 한미반도체는 639%나 급증했다. 증착장비(주성엔지니어링)와 TC본더(한미반도체) 시장에서의 독보적 기술력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두 회사는 올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등 변수 속에서도 해외 거래처 확대와 신사업 강화 등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26% 증가한 9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4094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3%다. 주력 사업 부문인 반도체 장비 매출이 껑충 뛰었다. 2023년 2147억원에서 지난해 3497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태양광 장비 부문 매출은 699억원에서 597억원으로 감소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공정에서 금속 등 특정 물질을 원자 수준의 두께로 박막을 만들어내는 원자층증착장비(ALD) 분야 1위 기업이다. D램 미세화 트렌드에 따라 ALD 장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ALD를 필두로 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반도체 장비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약 85%를 차지했다. 전년(75%)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은 SK하이닉스 위주에서 중국, 미국, 대만, 일본, 러시아 등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매출 다변화를 이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중 87%가 해외에서 발생했으며,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한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전방 산업의 투자 확대에 더해 자사의 핵심 기술이 인정을 받으며, 고객 다변화로 이어지게 됐다"며 "다만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지정학적 리스크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보수적인 회계처리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이익률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거래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북미와 대만 등 해외 유수 반도체 업체로 장비 거래처를 확대할 방침이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위주였던 반도체 장비도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HBM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도 지난해 호(好)실적을 올렸다.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장비 TC본더 호황이 이어진 결과다. 한미반도체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9% 증가한 약 255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약 5589억원으로 25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약 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했고, 매출액은 약 1496억원으로 187% 늘었다.

한미반도체의 지난해 실적 상승세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 HBM 생산용 TC본더 공급을 늘린 덕분이다. 공급 확대에 맞춰 TC본더 전용 신규 공장도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특히 SK하이닉스에 이어 마이크론에도 TC본더를 본격 공급하면서 올해 전망도 밝다. 앞서 지난 1월 곽동신 회장은 마이크론의 싱가포르 신규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파트너십을 다졌다. 마이크론의 싱가포르 공장을 통해 HBM 케파 증설이 이뤄질 경우 한미반도체의 TC본더 매출은 더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한미반도체는 최근 10년 동안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평균 76% 이상을 기록했으며 전 세계 약 320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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