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홍 의장이 스스로 낸 의장직 사임안(사임서 취하원)을 철회하면서 오는 5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255회 임시회가 원천 무산됐고 사태가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홍 의장의 전 소속 정당인 민주당의 시의원들이 즉각 발끈하고 나섰고 4일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의회 전체를 유린한 홍 의장의 의원직 사퇴에 민주당측의 동참을 압박하고 있다.
3일 민주당 시의원 일동은 논평을 통해 홍 의장의 사임안 철회는 아산시민을 기만하고 자신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책임 의식이 전혀 없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어 댔다.
그러면서 홍 의장은 지난달 23일 의장직 사임안을 재차 제출하면서 "아산시민들께 의장직에서 물러나고자한다며 공언했으며, 시의원들에게도 의장 사임안 건을 꼭 통과시켜 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스스로 이를 번복한 것은 자신의 말과 행동을 뒤집으며 아산시민과 동료 시의원들에게 한 약속을 저버린 무책임한 태도"라고 일갈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의장직 사임을 조속히 처리하고 의회 내 혼란을 수습하고자 지난달 31일 당 의원총회를 통해 홍 의장 사임 건에 대해 '찬성'으로 의결한 바 있다.
민주당 시의원 일동은 앞으로 홍 의장의 책임을 묻기 위해 의장직 불신임 의결까지도 심각하게 검토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홍 의장은 더 이상의 혼란을 초래하지 말고 즉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음주 의정활동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홍 의장의 의원직 사퇴를 단호하게 주장했다.
그 근거로 △홍성표 의원의 1차 사직서 제출 후 직원들을 향한 고함, 셀프결제, 강제운영위원회 소집, 의장사임건 부결 △김희영 의원 음해성 의사진행발언, 무기명 비밀투표를 훼손하는 성명서발표 △2차 사직서제출, 임시회 집회요구서 제출, 편파적인 임시운영위원회 안건 통과, 민주당시의원들의 의원총회를 당론으로 가시화 △의장직 사임서를 자진취하 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또한, 일련의 과정 중 다섯가지 문제점으로 △첫째, 동료 의원들과 직원들에게 홍성표 의원은 뉘우침과 반성은 커녕 이중 행태를 보임 △둘째, 1차 의장 사임건 가·부결될 미결정 상태에서 의장 보궐선거를 의사일정 안건으로 통과시킴 △셋째, 김희영 의원이 의장사임 부결건과 관련 국민의 힘에 대한 음해성 언행과 비밀투표에 위배 될 수 있는 의사진행 발언함 △넷째, 지난달 31일 임시운영위원회에서 김미성 의원이 대표제출한 임시회 집회요구서와 아산시의회 자문의뢰서의 흠결에도 불구 통과시킴 △다섯째, 홍 의원의 패악질을 늘 방패막이 되어줌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시의회의 혼란과 빠른 안정을 빙자로 의회의 규율 무너트며, 어리숙한 사태 수습을 하고 있는 민주당 시의원들은 위기모면용 위장 탈당과 꼬리 자르기로 비춰질 뿐이라고 비난했다.
나아가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민주당 김희영 의원 사퇴와 운영위원장 김미성 의원 위원장직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시의원 일동은 "아산시의회의 질서와 규율을 재 정비, 정돈해 시민들에게 신뢰있는 의회, 믿음가는 의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