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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블루오션”…이커머스, 명품 브랜드 강화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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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5. 02. 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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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컬리·11번가·SSG닷컴 등 전문관 내세워 브랜드 강화
지난해 온라인 명품 시장 전체 21조 규모의 12.1% 정도
카테고리 확장에 따른 신규 고객 유입 및 C커머스와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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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업계가 명품 브랜드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명품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이다."

이커머스 업계가 지난해부터 명품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소한 뷰티 제품부터 시작해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명품이 경기 변동 영향을 덜 받는 품목인 데다 21조원 규모의 국내 명품시장에서 온라인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12.1%밖에 되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17일 컬리는 이달 뷰티컬리에 190년 전통의 프랑스 대표 브랜드 '에르메스 퍼퓸&뷰티'가 입점하는 등 럭셔리 브랜드 신규 입점과 단독 상품 출시 등 브랜드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컬리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뷰티컬리가 지난해 전년 대비 약 40%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규모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도 지난해 10월 론칭한 럭셔리 뷰티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를 전략적으로 키울 준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7일 김고은을 모델로 발탁하고 아이폰만 가능했던 전용앱 다운로드를 안드로이드까지 확장했다. 니치(최고급 수제) 향수를 전략 상품으로 삼고 오는 21일 '엑스니힐로', 22일 메모파리, 23일 아쿠아디파르마 등과 연계해 브랜드별 대표 향수와 브랜드 철학 등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마스터 클래스'를 오프라인에서 개최한다. 이를 시작으로 매달 고급 향수 브랜드의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해 신규 고객을 유입하겠다는 전략이다.

11번가의 명품 전문관 '우아럭스'도 최근 MZ고객 타깃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2023년 론칭 초창기에는 버버리·구찌·생로랑 등 전통의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운영하다 지난해부터 MZ타깃의 10만~50만원대의 컨템포러리 및 캐주얼 브랜드와 뷰티 브랜드로 상품 범위를 확장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최근 초고가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보다 가격대가 낮으면서도 독특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희소성과 특별함을 더한 신명품들이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11번가에 따르면 현재 우아럭스 입점 브랜드 수는 지난해 7월 대비 75% 증가했으며, 상품수도 같은 기간 대비 69%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DNA로 신선식품 장보기가 특화돼 있는 SSG닷컴은 신세계백화점의 후광으로 명품 브랜드들의 입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장보기 상품부터 패션, 명품,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비장보기) 상품까지 교차 구매할 수 있는 점이 SSG닷컴의 큰 특징이다.

2022년 7월 'SSG럭셔리'로 시작해 계속해서 시스템을 고도화해 최근 'SSG.COM 럭셔리'로 전면 재편, 전략 카테고리로 키우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는 외부활동이 제한되던 코로나19 기간 급격히 성장한 이후 최근 들어 성장세가 완만해지자 명품, 그중에서도 뷰티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고객을 유치해 매출 성장을 일으키겠다는 의도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명품 시장은 2022년 19조6908억원에서 지난해 21조8150억원(추정치)로 10.8% 커졌다. 하지만 오프라인 명품 시장이 19조1745억원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온라인은 2조6405억원밖에 되지 않는다. 그만큼 침투율이 낮아 성장 여력이 있다는 해석이다.

이커머스 업계는 오프라인과 비교해 약한 신뢰도 문제를 보증 서비스 등을 실시하며 가품에 대한 우려를 덜어내고 있다. 쿠팡과 뷰티 컬리 등은 본사와의 직거래로 100% 정품 보장을 약속하고 있고, 오픈마켓이 더해진 11번가와 SSG닷컴은 병행 수입 제품에 대해서는 디지털 보증서 발급과 함께 가품 '200% 보상제'를 실시하며 소비자 피해를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명품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한국 직진출을 공식화한 만큼 자본력을 통해 가격경쟁력에서 밀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C커머스와 차별화된 명품 시장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C커머스 가세로 점점 더 경쟁력이 치열해지면서 이커머스들이 백화점이 주력하고 있는 명품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하지만 최근 백화점업계도 명품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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